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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엔씨소프트 채용상담카페, “뭐든지 물어보세요”
게임업체 취업 관련 구체적 답변·조언…취준생 인생설계에 ´도움´
취업 담당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 필요˝
2017년 10월 12일 (목)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엔씨소프트가 공개채용 시즌을 맞아 지난 11일 오후 채용상담카페인 ‘LINC’를 운영했다. 비가 그친 직후인 탓에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게임산업 종사자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몰리면서 시끌벅적한 풍경을 연출했다.

   
▲ 엔씨소프트가 공개채용 시즌을 맞아 지난 11일 오후 채용상담카페인 ‘LINC’를 운영했다. ⓒ시사오늘

기자가 방문한 LINC는 게임산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열정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게임산업 자체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다 보니, 참여객 중 상당수는 그간 궁금했던 사항들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다.

채용상담카페 초입에서 만난 김 모씨(25)는 “게임을 좋아하기에 막연하게 게임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막막하던 찰나에 학교 근처에서 채용상담카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학기가 남아 이번 하반기에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며 “상담을 통해 게임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차근차근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채용상담카페 내부로 발걸음을 옮겨보니 총 6개 테이블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서류접수 기간이 하루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만큼, 곳곳에서는 상기된 얼굴로 열정을 담아 질문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업부·서비스플랫폼개발·게임개발·게임기획·AI Research·공통 부문으로 구분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담을 시작한지 1시간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9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방문했고, 그 중 가장 많이 상담을 요청한 직무는 게임기획 부문이다”고 귀띔했다.

   
▲ 취업상담카페 내부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시사오늘

상담을 마치고 나온 취준생들도 엔씨소프트 현직자들의 열정과 답변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을 당시에도 한 번에 두 명을 상담해주느라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현직자의 탄식과, 분주히 방문객들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게임기획을 지원했다고 하는 이 모씨(24)는 “무엇보다도 정성을 다해 상담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질문을 준비했는데, 모든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해서 시간을 할애해준 현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사오늘>은 엔씨소프트 박성진 HR 팀장을 만나 2017년도 하반기 공채와 채용상담카페 LINC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신촌에서 채용상담카페가 열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캠퍼스 리쿠르팅의 확장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신촌은 특수하게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접근성 부문에서 효율적인 장소다.

과거에는 대학로에서도 채용상담카페를 운영했다. 대학로가 위치한 지역 역시 성균관대·고려대·한성대 등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로의 경우 도보로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탓에 성균관대 학생을 제외하고는 타 대학 학생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따라서 금년부터는 신촌에서만 채용상담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상담을 하는 직원들이 상당히 젊어 보였다. 어떤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인가.

“최근 3년 이내에 공채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공채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기에 본인의 경험사례에 의거해 팁을 제공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너무 옛날에 입사하신 직원들보다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끔 조언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직접 상담해주는 모습을 보았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무엇이었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에 대해 물어봤다. 아시다시피 과거에는 성장과정과 같이 뻔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혹은 핵심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사례들로 항목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재상·핵심가치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칫하여 모호하게 해석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 저와 상담한 취준생들 역시 자소서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작성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그 다음으로 많이 물어본 내용은 실질적인 채용 과정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전형에 따라 몇 배수의 인원을 선발하느냐’, ‘최종합격 인원은 몇 명이나 되느냐’ 등이다. 각 전형단계에 따라 어떤 부분에 유념해서 준비해야 하는지도 상당수 질문했다.”

엔씨소프트의 전형별 선발 인원과 최종 합격인원을 알 수 있나.

“전형별 합격자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만약 1명을 뽑는 직무라면 5~10배수까지 면접 인원을 선발할 수 있다. 반면 10명을 뽑는 직무의 경우 5~10배수를 적용하면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배수의 인원을 뽑을 수 밖에 없다. 즉 최종 선발 인원수에 맞게끔 조정하는 구조다.

최종 합격인원을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이번 하반기 공채를 통해 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인재상에 대해 언급했다. 엔씨소프트의 인재상은 진지함, 헌신, 감동이다. 이 가운데 특히 강조하고 싶은 인재상 항목이 존재하나.

“’진지함’ 항목은 일에 대한 태도를 의미한다. 유쾌한 사람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또 다른 인재상인 ‘헌신’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감동’의 경우에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고객들께 만족 이상의 감동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내포돼 있다. 세 가지 항목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 인재상이 큰 그림의 일부처럼 연결돼 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다만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항목이 존재한다. 바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과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이다. 지금의 상태가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해나가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인사팀장으로서 눈여겨보는 역량이나 사회경험, 자격증 등이 있다면 무엇인가.

“신입공채는 경력사원을 선발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문화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면 한다.

조직을 구성해 공동의 생산물을 내놓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집단지성’과 구성원간의 ‘시너지’이다. 구성원의 개인기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무를 행하는데 있어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회사 내부에서도 수평문화와 협업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

면접에 참여한 경우가 많으실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면 무엇인가.

“면접관들마다 주요 질문(Key Question)이 존재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본인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꼭 물어보는 편이다.

일례로 가장 기억에 남는 답변은 방학 동안 지방의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지원자의 이야기다. 이동 시간이 3~4시간 가량 소요되는 지역이었기에, 이들은 이른 시간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었던 탓에 매주 지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사회복지시설 담당자들에게 사과하는 빈도가 잦아졌다는 것이다. 또 당초 계획했던 봉사활동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자신이 나서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친구 7~8명에게 매번 모닝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방학이 끝날 때까지 지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봉사활동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는 게 이야기의 끝이다.

분명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거나, 아프리카를 종단한 것과 같이 특별한 경험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한 사례다. 또한 면접관인 저로서도 이 친구가 입사 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역할은 아니겠지만, 본인 스스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이와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본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에 지원하는 취준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매번 채용설명회를 갈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내가 잘하는 직업’을 고르라는 말이다. 직업을 선택하는 갈림길에 처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많이 고민할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경우 좋아하면서 잘하는 직업을 고르는 축복받은 사례도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저는 취준생들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잘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제가 겪은 바로는 자신이 잘하는 업무에 종사할 시 성취감과 재미가 뒤따라 오는 경우가 많았다. 또 뒤늦게 느낀 재미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자주 목격했다. 분명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조언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졸업까지 시간이 남은 2~3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오랜 시간 고민해 봤으면 한다.

두 번째로는 ‘건강’이다. 주위에 성공한 선배들을 살펴보면 거의 대다수가 건강하다. 건강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건강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자기관리와 체력 그리고 에너지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관리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고 성공적인 구직활동 이어가길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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