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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⑤충북] ‘불패’ 이시종…변수는 세대교체론
7전7승 이시종, 여론조사서도 선두…한국당, 세대교체론 띄울 듯
2018년 02월 13일 17:51:03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흥미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충주시장 3선·국회의원 재선·충북지사 재선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선거에서 패하지 않은 ‘불패(不敗)’ 기록이다 ⓒ 뉴시스

이시종 충북지사는 흥미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충주시장 3선·국회의원 재선·충북지사 재선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선거에서 패하지 않은 ‘불패(不敗)’ 기록이다. 충북은 1995년 민선(民選) 재도입 후 2010년까지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던 지역. 이 지사의 저력(底力)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역시 이 지사의 ‘무패 신화’ 지속 여부에 맞춰져 있다. 높은 여당 지지율에 ‘현역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이 지사가 8전 전승(全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덧 70대에 들어선 이 지사의 고령(高齡)과 3선에 대한 피로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이준용 중앙직능위 지도위원 등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들을 내세워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12일 <시사오늘>과 만난 충북 정가(政街)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는 이 지사의 3선 가능성이 가장 높겠지만, 충북에서는 단 한 번도 여당 후보가 이겼던 적이 없다”며 “정권 견제 심리가 강한 충북 도민들이 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시종 vs 오제세, 결선 같은 경선

CBS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5일부터 9일까지 수행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2%로 2위 자유한국당(18.7%)보다 29.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42.7%, 한국당이 17.4%로 지지율 차이가 두 배 이상이었다.

이러다 보니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결선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뒤집어 말하면, 이 지사의 불패 기록이 이어질지 여부는 민주당 경선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청주 서원을 지역구로 하는 4선의 오제세 의원 한 명. 오 의원은 지난달 9일 일찌감치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이 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오 의원보다 이 지사의 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인 오 의원이 공천장을 받을 경우, 5월 13일까지는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원내 제2당인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4석에 불과한 민주당은 최근 소속 의원들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금지령을 내렸다. 광역자치단체장은 출마 금지령 대상이 아니라고 하나, 원내 제1당 사수를 원하고 있는 민주당이 오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탐탁찮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지사 쪽이 높다. 이 지사는 <충청투데이>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6일 3일간 조사해 27일 발표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3.1%로 18.1%를 얻는 데 그친 오 의원을 2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앞선 관계자 역시 “오 의원이 4선 의원이긴 하지만, 인지도 면에서 이 지사의 상대가 안 된다”며 “조직력은 오 의원이 나을지 몰라도 여론조사가 들어가면 이 지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리한 한국당, 변수는 세대교체론

경선만 통과한다면, 이 지사의 3선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충청투데이 조사에서, 이 시장은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에 57.0% vs. 15.9%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에 60.6% vs. 13.6%로 앞섰다. 누가 나와도 지지율에서 3~4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충북에서는 단 한 번도 여당 도지사가 배출된 적이 없다.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제1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주병덕 후보가 당선됐고, 김대중 정부 때 열렸던 제2·3회 지방선거에서는 이원종 후보가 자민련과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가며 재선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때인 제5·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충북은 기묘하리만치 여당 후보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런 충북 도민의 성향을 고려하면, 3선에 도전하는 70대의 이 지사가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지사에 대한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올 경우 ‘정권 견제 심리’가 강한 충북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업 CEO 출신인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1969년생으로 올해 49세, 이준용 중앙직능위 지도위원도 53세의 ‘젊은 피’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은 1958년생으로 올해 60세지만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서는 젊은 나이다. 70대의 이 지사, 60대 후반의 오 의원과 차별화가 가능한 연령대다.

이에 대해 12일 <시사오늘>과 만난 충북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 사람들이 대체로 행시(행정고시) 관료 출신의 야당 후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워낙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서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따라붙으려면 3선 피로감을 겨냥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들고 나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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