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대박' vs 업계 '냉담'…LGU+ '데이터 무제한 요금'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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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대박' vs 업계 '냉담'…LGU+ '데이터 무제한 요금' 극과 극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2.2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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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23일 출시했다. ⓒ시사오늘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으로 선보인 LG유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거운 반면, 이를 보는 업계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23일 출시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 8000원(VAT포함)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QoS)이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폭 강화된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이다.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업계 최대 월 40GB까지 제공한다.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테더링 시에도 동일한 40GB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30)씨는 "이번 요금제는 대박"이라며 "LG유플러스로 넘어가야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랑 윈도우태블릿 2대까지 같이 쓰면 진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모(30)씨도 "이번 LG유플러스 요금제 진짜 끝내준다"며 "온가족 30년만 아니었으면 바로 넘어갈 것 같다. SK텔레콤에서도 이런 요금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과 달리 업계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현재 있는 요금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SK텔레콤은 'T시그니처 마스터'가, KT의 경우에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루 2기가바이트(GB) 이상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나눠쓰기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혜택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현재 요금제들과 그리 차이가 있지 않다"며 "계속 고객 혜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금제를) 손대야 한다"며 "3월에 말에 (새로운 요금제가) 나 올 예정이며 무제한 요금제 보다 나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와 관련 요금제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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