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미니보험’ 출사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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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미니보험’ 출사표…이유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0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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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불필요한 특약과 판매채널을 줄여 저가의 보험료로도 질 좋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미니보험’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융 당국에서도 미니보험의 활성화를 주문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 라이나생명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인 ‘(무)9900ONE 치아보험’과 ‘(무)9900ONE 암보험’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라이나생명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인 ‘(무)9900ONE 치아보험’과 ‘(무)9900ONE 암보험’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가입 가능 연령대에 따른 보험료가 월 9900원으로 동일하다. 필수적인 보장만으로 구성해 상품의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상품 간소화를 통해 기존 온라인 보험가입의 어려움을 크게 개선한 상품"이라며 "필요한 보장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고려하는 스마트한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처브라이프는 이번 해 초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최저보험료 ‘월 180원’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처브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를 출시했다. 상품을 유방암 진단금과 절제 수술비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했으며, 모바일 쿠폰 등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을 선물할 수도 있다.

MG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월 15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운전자보험을 시판했다. 불필요한 특약을 뺀 가격으로 연간 1만8250원 정도가 소요된다. 대신 기존 운전자 보험에 포함됐던 사고로 인한 성형수술비와 화상 진단비 등은 제외됐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말 국민 실생활과 밀착된 보험상품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지도록 미니보험을 장려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보험을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찾아 가입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업계에서는 미니보험의 판매가 타 상품들에 비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른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자체가 낮게 측정됐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나진 않는다”며 “다만 보험가입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보험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층을 확보해 다른 상품으로 가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사 위주로 미니보험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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