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한 보상액을 개별 공지한 가운데 일부 고객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4월 6일 오후 3시 17분부터 LTE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음성 통화가 연결이 안 되거나 문자 메시지가 늦게 전송되는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 장애는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간 발생, 약관상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이 보상 대상이지만, SK텔레콤은 장애 발생 후 서비스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T월드' 홈페이지 요금 조회를 통해 개별 통신장애 보상액을 확인할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보상 대상자는 730만 명 수준으로, 보상금액은 1인당 600~7300원이다. 각종 할인액을 뺀 실납부 월정액 이틀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 보상된다.
하지만 고객들 사이에선 보상안을 받지 못했고 항의를 하자 보상을 받게 됐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인터넷에는 SKT 한 고객이 고객센터에 "왜 보상이 없냐. 해당일 몇 시 몇 분 어느 번호로 발신(전화)했고 (고객센터) 전화가 불통이었다고 따진 후에야 (SKT로부터) 보상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을 접한 이씨(30)는 "나도 따져야겠다"면서 "그때 문자 발신이랑 카톡이랑 다 안돼 짜증 났었는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객 정씨(34)는 "SK텔레콤 진짜 괘씸하다"며 "저도 따져도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으로 해봐야 요금제가 낮아서 몇백 원밖에 안되지만, 이용도 못하고 짜증 났는데 그냥 넘어가는 게 기분 나빠서 따졌다"며 "이용도 못하고 보상도 못 받으신 분들은 고객센터에 꼭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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