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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正論직구] 골프와 힘 빼기
2018년 06월 14일 10:09:13 김웅식 기자 212627@hanmail.net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웅식 기자)

“힘을 빼라니까요.”

예전에 골프연습장 코치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이다.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공을 쳐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어깃장이 나 따로 놀았다.

힘을 바탕으로 한 뻣뻣한 스윙으로는 비거리와 방향성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부드럽게 할수록 몸은 유연하게 잘 돌아간다. 프로골퍼들은 80%의 힘으로 아주 효율적인 스윙을 하지만, 주말 골퍼들은 110% 이상의 힘을 쏟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조건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닌 것이다.

힘 빼기는 비단 골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야구선수들의 경우에도 어깨에 힘을 잔뜩 주면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 어깨를 자연스럽게 해야 스윙이 무리 없이 되고 방망이가 잘 돌아 안타와 홈런이 나온다고 한다.

슬럼프에 빠진 야구선수에게 감독이 하는 말이 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슬럼프는 사실 욕심이 과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발생한다.

우리 일상생활에도 힘을 너무 빳빳하게 줘서 사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고위 공직자나 국회위원들이 선거 때와는 다르게 초심을 잃고 목에 뻣뻣하게 힘주고 살다가 일이 잘못돼 감방신세를 지기도 한다.

목에 힘을 적당히 주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했다면 문제가 없을 텐데,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어깨, 배, 얼굴에 힘을 잔뜩 주다 보니 소통의 길이 막히고 결국엔 쇠고랑을 찬 것이다. 요즘은 부모가 자녀에게 “너는 절대로 대통령 되지 말라”는 말을 한다는데, 힘을 빼지 못하면 그 누구라도 험한 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힘 빼기가 중요하듯, 우리 인생길에 있어서도 힘을 빼는 것은 아름답고 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사람을 대할 때 목에 힘을 빼야 한다'는 말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겉으로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약한 경우가 많다. 뻣뻣할수록 뿌려지기 쉬운 법이다. 강풍이 몰아치면 거목(巨木)은 꺾이지만 쓰러질 듯 고개 숙이는 억새풀은 살아남는다. 빼야 한다. 마음이 간절할수록 낮은 자세로 몸에 힘을 빼야 한다.

담당업무 : 산업부 소속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
좌우명 :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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