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애꿎은 한국 증시만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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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애꿎은 한국 증시만 ‘들쑥날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6.2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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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약세 압력 지속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촉발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과 싱가포르 등 주변국가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날로 격화되면서 한국 증시도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양 국가 간의 무역협상이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그전까지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일(19일)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성분지수는 각각 3.8%, 5.3% 하락하며 장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18일 단오절 휴장 및 무역 갈등 영향을 한 번에 반영했기에 다른 이머징 시장 대비 낙폭이 컸다.

갈등의 포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서부터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대표부에 과거 언급했던 1000억 달러에서 2배로 확대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미국 상원에서는 중국 대표 통신 및 네트워크 설비업체인 중흥통신(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무력화하는 국방 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 때문에 ZTE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IT 관련 종목들이 대폭 하락했다.

문제는 양국의 힘겨루기로 인한 여파가 주변 국가들에게도 미쳤다는 점이다. 한국 뿐 아니라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우연히도 한국과 싱가포르 모두 △부존자원이 없고 △영토도 좁으며 △국내보다 해외 의존도가 크다는 전형적인 수출 국가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달러 강세와 정부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설상가상 수출 모멘텀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갈등이 중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권가의 시각은 이달 말일 예정된 기술집약적 산업에 대한 중국의 대미(對美) 투자 제한 조치 발표와 7월 6일 관세 부여 발효를 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내수부양 정책 효과가 나타나 소매판매를 비롯한 소비확대가 가시화되면 이는 외부 불확실성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수입 자동차 관세인하를 비롯한 소비재 관세 인하가 발효되며 전일 개인 소득세 징수기준이 기존 3500위안에서 5000위안으로 상향조정된 만큼 내수확대는 기대해볼 법한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 또한 “그간 보여준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통제 능력을 감안 시 증시 추가 하락 또한 제한될 것”이라고 궤를 같이 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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