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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④-충청] “알바 쓰느니, 추석에 그냥 가서 쉬라 그랬슈”
“대전·세종 ˝자영업 도시라 최저임금인상 부담” 한목소리
“남북회담 잘 된 거긴 한데…여긴 내륙이라 실감 안 나요”
2018년 09월 26일 18:17:15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추석명절을 맞은 충청의 속내는 어떨까. 충청권을 강타한 '안희정 쇼크'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서 사실상의 전승을 거뒀다. <시사오늘>은 가장 뜨거운 이슈인 최저임금 인상과 남북회담을 중심으로, 23일에서 25일, 충청권인 대전, 청주, 세종의 민심을 들어봤다.

   
▲ 세종시 도담동 전경.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상인들은 불황인 지금의 상황을 정부 탓을 돌리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시사오늘

상인들의 민심은 거의 한 목소리였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곤란해졌다는 토로가 많았다.

"이 동네(대전)는 공무원들이랑 거기 기댄 자영업자들밖에 없어요. 공무원이 많아가지고…공무원 아니면 할 게 없어서 죄(전부) 자영업자입니다. 다른데보다 아마 훨씬 많을 거에요. 그래서 최저임금이 올라서 제일 한숨쉬는 동네가 아마 이동네지 않을까, 대전이지 않을까요."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느끼는지.

"타격이 엄청나죠. 추석 때 알바생들 뽑느니 그냥 쉬라 했어요. 사장이 그냥 나와서 일을 합니다. 이 말을 꼭 써줬으면 좋겠네." -홍모 씨(여·대전 유성구·자영업·30대)

"다 죽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유지가 안 돼요. (최저임금)그런 건 경기가 좋을 때 올려야 되는거라. 지금 하면 다 말라비틀어졌는데 또 말려죽이는 거여." -박모 씨 (남·대전 유성구·자영업·50대)

세종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른 도시들이 다 죽는소리하는거 여기(세종)에 비하면 댈 것도 아닙니다. 여기는 자영업자 아니면 부동산 관련업자들이 전부라고 해도 말이 되는 곳이에요. 세종에 살아도 일은 대전으로 일하러 갑니다. 공무원들은 셔틀(버스)타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여기는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려운 곳인데, 최저임금 올리면 그냥 죽으라는 겁니다. 떠나라는 거죠." -김모 씨 (남·세종시 금남면 거주)

반면 일부 상인들은 경제를 최저임금제나 정부 탓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경기가 안 좋은지가 요새 1,2년입니까? 그리고 최저임금으로 다 죽는다 어쩐다 하는데, 직원을 제대로 쓸 거면 사실 그 정도는 줘야 맞는 것 같지요. 지금 우리 작은 애가 지금 서울서 대학다닙니다. 갸(걔) 보면 고깃집이다 편의점이다 아르바이트를 또 해요. 결국 그 돈(최저임금)으로 받을 거 아니에요. 더 적게 받던거. 원래 사람들이 장사 안된다고 정부 탓 한지는 수십 년이고…그동안에도 버는 놈만 법디다. 하하, 이번(정권)이라고 특별히 못했다 그런건 없습니다." -김모 씨(남·가명·대전서구·자영업·60대)

또한 상인들 외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답하며 전체적으로 정책 방향성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언론이 최저임금 올리면 다 망한다고 부추기는 것 아닌가요. 언론을 잘 안믿어요. 예전에도 임금 올리면 나라 망할 것처럼 하고, 복지하면 나라 망할 것 처럼 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바뀌었잖아요. 집값문제도 그렇고 지금 진짜 어려운건 젊은층인데, 그런 건 아무도 생각 안해요. 개인적으로는 정부정책을 지지합니다. 저 대학도 여기(대전)서 나왔습니다. 대학 때 정말 알바(아르바이트)해서 받은 돈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너무 적어서." -류모 씨(남·대전서구·회사원·30대)

   
▲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전경. 유성구 주민들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다만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사오늘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전체적으로 호평이었다. 다만 충청권에는 이러한 남북평화 분위기가 잘 와닿지 않는다는 언급이 많았다.

"원래 대전은 보수가 많아요. 체감상은 민주당이 이기기 어려운데 한국당이 너무 못하니까 다 지는 거에요. 그런데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다들 괜찮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엔 직접적으로는 느낌이 없어요. 북한과도 멀고. 경제얘기가 제일 중요하죠." -홍모 씨(여·대전 유성구·자영업·30대)

"남북정상회담 하는 거 보니까, 그런 쪽(외교)에선 좋은 것 같긴 한데, 이쪽은 북한이랑 붙어있는 데도 아니고 해서 그런 것 보다는 다른 데 관심이 있지." -정모 씨(남·충북 청주시 상당구·70대)

"남북문제는 우리는 잘 몰라. 우리는 입에 풀칠이여. 북한에 애먼 돈만 안주면 돼. 혹시 알어? 북한에 집 지을 것도 많고 팔 것도 많으면 경제가 살아날지…" -박모 씨 (남·대전 유성구·자영업·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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