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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정석´ 푸본현대생명
과감한 자기희생과 조직 안정화 동시 성공…2019년 ‘파란불’ 전망
2018년 12월 07일 17:43:21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현대라이프에서 이름을 바꾼 푸본현대생명의 2019년 전망은 밝아보인다. ⓒ푸본현대생명 홈페이지 캡처

사람들은 개혁을 좋아한다. 신선한 변화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혁의 결과물이 늘 좋은 건 아니다. 그래서 제대로 개혁을 해야 한다. 이 점에서 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라이프 시절 적자에 시달렸다. 심플한 보장과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운 혁신적 상품을 선보였지만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결국, 푸본생명 등을 거느리고 있는 대만 푸본금융그룹(총자산 233조)과 지난 9월 손을 잡고 푸본현대생명을 탄생시켰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는 푸본금융그룹이며 2대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어떤 조직의 개혁을 위해서는 먼저 자기희생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 이 과정에서 주저주저 하다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푸본현대생명은 달랐다. 지난해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개편하는 동시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75개 점포를 정리했고 법인대리점(GA)과의 제휴도 끊었다. 인력 축소도 당연 뒤따랐다.

이렇게 시작된 개혁은 푸본금융그룹과의 결합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흔히 두 조직이 결합할 때 덩치가 큰 쪽에서 인사권을 휘두르는 등 점령군 모습을 비치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 새로운 분열을 초래, 지리멸렬하고 만다. 하지만 푸본현대생명에겐 다른 나라 얘기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우선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특히 이 대표의 직급을 기존 상무에서 사장으로 수직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이사진도 전원 유임시키는 등 경영 안정성 토대를 단단히 다졌다. 이에 기존 임직원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아무런 경계심 없이 푸본금융그룹의 강점을 인정했다.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및 개인연금보험 영업 성공 노하우를 주저함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7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 3분기 기준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은 258%로, 전 분기 대비 1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43억 원 마이너스였던 점에서 크게 개선됐다. 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아 올해가 흑자전환의 해가 될 전망이다. 

과감한 자기희생, 배려를 통한 조직 안정화, 서로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 이 세 가지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푸본현대생명의 2019년에 파란불이 켜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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