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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이재광 HUG 사장, 주택보증에 금융경험 이식…국민주거 안정 '올인'
금융계 출신 첫 수장, 통합적 위험관리 적임자
분양보증·160조 기금운용, 리스크 관리가 필수
'금융DNA' 바탕 안정적 후분양제 시스템 구축할듯
2018년 12월 14일 05:31:26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 뉴시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아파트 분양보증 업무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 주택도시기금 운용관리를 전담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많은 국민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정작 HUG에 대해선 생소한 편이다. HUG는 건설회사와 주택사업자 사이에서 소위 ‘대주보’로 불린 대한주택보증의 후신이다.

대한주택보증이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운용하면서 2015년부터 HUG로 전환돼 전세금반환보증, 임대리츠, 서민기금대출까지 업무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HUG는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도시재생 관련 지원정책 부서를 확대·개편하는 등 뉴딜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핵심 공기업이 된 HUG의 두 번째 수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재광 사장이다.

HUG 출범 이후 금융계 출신으론 첫 번째 사장이다.

이 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행, KDB산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한일투자신탁운용 전무, 한국투자증권 상무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과거 국토부 출신 관료나 건설업계 임원들이 HUG 사장에 올랐던 사실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이는 현재 160조 원의 막대한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는 HUG의 위상과 특성을 나타낸다.

분양보증이라는 기존 업무 외에 기금운용과 같은 금융 프로세스 부문들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HUG 수장의 리스크 관리 역량은 필수다. 종합금융회사에 가까워진 HUG의 통합적 위험 관리에 이 사장의 전문성과 이력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헤아렸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대행 시절 그의 경험은 주택시장 안정화라는 현 정부 기조에 발맞출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일례로 분양보증과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이 사장의 원칙은 확고하다.

HUG는 일정 기준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에 대해 분양 승인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이에 민간건설사들은 분양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거나 임대 후 분양방식으로 분양 승인을 피하는 편법을 시행하고 있다. 때문에 오래된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아파트 시세가 낮아져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이 몰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분양가를 마냥 올리다가는 오히려 경기 하강 시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지론이다. HUG는 언제 도래할지 모를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혼란을 막는 공기업 본연의 임무를 다 해야 한다는 리스크 관리자로서의 소신 때문이다. 

건설업계 후분양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 관리방안 마련도 이 사장의 몫이다.

후분양제가 본격 시행되면 건설사는 분양금으로 건설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 결국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활성화되면 HUG는 관련 보증이 늘어난다. 대신 주택분양보증은 큰 폭으로 감소한다.

2017년 현재 HUG의 주택분양보증 잔액은 188조2081억 원으로 전체 보증잔액의 51.7%다. 이에 비해 PF 관련 상품인 주택사업 금융보증 잔액은 10조3339억 원으로 전체의 2.8%다.

그러나 향후 상대적 위험성이 높은 PF 관련 보증 상품이 늘면 HUG의 보증 위험 또한 그만큼 커진다.

이때 금융투자업계에서 인정받은 이 사장의 관리능력은 후분양제 도입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사장은 국민연금 재직 시 투자 포트폴리오 모델을 개발하고 분석·운용하는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 바 있다.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익숙지 않았던 국민연금 시절이었다. 시스템 구축 당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는 프로세스 오차를 줄이는 발판이 됐다. 이 사장 특유의 끈질긴 성격도 작용했다.

노동경제학으로 서울대 석사 학위를 받은 이 사장의 바람은 공기업 최초의 ‘노동이사제’ 도입이다.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조 대표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이미 HUG는 노동이사제를 위해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관하는 ‘근로참관제’를 도입키로 한 상태다.

경영자와 근로자가 함께하는 소통을 통해 공기업 역할을 다하려는 제도적 틀의 제시는 모든 공공기관장들의 소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학에서 배운 노조에 대한 전문 지식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한 발 앞서 실현해 보겠다는 이 사장의 계획은 단순한 리스크 관리자로서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다.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보다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야 할 HUG와 더불어 이 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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