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위성호 퇴출 논란´에 해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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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위성호 퇴출 논란´에 해명했지만…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12.2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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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금융사처럼 인사발표 날짜를 12월로 바꿨을 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위성호 퇴출 논란'과 관련,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기존에 2월말에 진행되던 인사발표를 다른 금융사와 맞춰 12월 발표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새롭게 선임되는 CEO들도 12월로 임기가 맞춰졌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주 회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인사권을 행사했을 뿐 어떤 의도가 있거나 제2의 신한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경질' 통보를 받은 위성호 행장이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금융권에는 신한금융 내부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팽배하다.

특히 위성호 은행장 취임 후 신한은행 실적이 역대 최고인 점, 서울시금고를 따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 평이다.

위 행장도 지난 26일 출근길 취재진에게 “이해가 안 가고 당황스럽다”며 “그룹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말하는 등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8년 전 신한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2010년 신한그룹 라응찬 지주회장과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형사소송전까지 벌이며 내분을 일으킨 바 있다. 위 행장과 조용병 지주회장도 이전에 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만큼 위행장의 대응에 따라 8년 전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위 행장의 경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지난 ‘남산 3억원’리스크의 영향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는 것이다. 위 행장은 지난 2008년 신한금융측이 대통령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측근에게 남산에서 3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에게 법정 위증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해 위 행장 등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다만, 위 행장은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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