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빙과시장…올 여름 돌파구 찾기 ‘분주’
침체된 빙과시장…올 여름 돌파구 찾기 ‘분주’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6.1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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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등 대체재 성장에 고전
성수기 맞아 제품 리뉴얼·협업 제품 속속 출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 위부터) 해태제과 부라보 소프트콘, 롯데제과 설레임, 모구모구 제품과 빙그레 슈퍼콘 광고 영상. ⓒ각 사
(왼쪽 위부터) 해태제과 부라보 소프트콘, 롯데제과 설레임·모구모구 제품과 빙그레 슈퍼콘 광고 영상. ⓒ각 사

아이스크림 시장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빙과업계가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에도 빙과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관련 업계는 인기 제품 리뉴얼, 협업 제품 등을 내놓으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콘에 접목한 ‘부라보 소프트콘’을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최근 디저트 카페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는 데 착안해 이번 신제품을 내놨다. 

부라보 소프트콘은 진한 맛을 좌우하는 최고 등급의 우유 함량을 전문점 수준인 40%로 대폭 높였다. 유지방도 15% 가량 높여 진한 우유 맛의 깊은 풍미를 더했다. 공기층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수준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절반 가량 낮췄다. 냉기를 잡아두는 공기를 줄여 상온에서 최대한 빨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반(半)동결 상태로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이다.

빙그레도 자사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비비빅’에 전통 재료인 흑임자와 쫀득쫀득한 미니 찰떡을 넣은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로 흑임자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다.

또 일찌감치 신제품 ‘슈퍼콘’ 광고 모델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의 슈퍼콘 광고 영상 조회 수는 현재 383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슈퍼콘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기제품을 리뉴얼하거나 협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표 아이스크림 ‘설레임’의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디자인은 눈꽃이 떨어지는 느낌을 시각화하기 위해 눈 결정 문양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기존 가로로 표기됐던 제품명을 세로로 넣었다. 제품의 전체적인 색깔도 2가지로 단순화해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설레임 Cool 오렌지&망고’, ‘설레임 초코쉐이크’ 등을 추가해 라인업도 3종으로 늘렸다. 

13일에는 태국 음료 회사 사페(SAPPE)와 협력해 인기 음료 ‘모구모구’를 튜브형 빙과 제품으로 출시했다. 태국의 인기 음료 모구모구는 지난 2016년 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돼 2년 만에 연간 100억 원이 넘게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모구모구 아이스‘ 2종은 리치 과즙 분말과 복숭아 농축액이 들어있어 진한 과일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 속에 나타드 코코(코코넛 젤리)가 박혀있어 말랑말랑 씹히는 식감이 독특하다. 

업계에서는 저출생으로 인한 어린이 인구 감소를 비롯해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커피, 빙수 등의 먹거리가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은 지난 2015년 2조184억원에서 지난해 1조6322억원으로 최근 3년간 16.6% 줄었다. 빙과업계 매출도 수년째 감소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4사 매출은 지난 2016년 1조7000억 원, 2017년 1조 4444억원, 지난해에는 1조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12개에 불과하던 디저트 카페 전문점은 지난 2017년 25곳, 지난해에는 112개로 열 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커피전문점까지 포함하면 3년 새 20배 가까이 늘었다.

포화 상태라고 하는 커피시장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커피 전문점 시장은 48억 달러(약 5조2440억원)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56억달러(약 6조16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소비자 입맛과 먹거리가 다양화되면서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다”며 “흐름에 발맞춰 가성비 좋은 아이스크림,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내놔야 이종 업체들과도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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