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유통업계, 여름맞이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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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유통업계, 여름맞이로 ‘분주’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5.2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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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수박·생수·빙과류 등 판매량 급증
패션업체, 냉감 소재 의류 판매 시점 앞당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홈플러스 '썬퀵 얼려먹는 주스', 스파오 '쿨테크'. ⓒ각 사
홈플러스 '썬퀵 얼려먹는 주스', 이랜드월드 스파오 '쿨테크'. ⓒ각 사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여름 준비에 나섰다. 여름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각종 할인 행사 등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갈수록 오르면서 지난 15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에 육박했다. ‘2019년 여름철 기후전망’에서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5월 중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과 수박, 생수 같은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1~16일까지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늘었다. 스마트 가전 매출은 지난 2017년 같은 기간에는 14.9%, 지난해에는 16% 신장했지만 올해는 예년의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일반적으로 5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지만 올해는 이달 초부터 고객들이 몰려 예년보다 보름 정도 매출 증가 시점이 빨라졌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에어컨은 62%, 에어컨 보조 가전인 서큘레이터는 104%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는 에어컨 조기 수요가 증가하고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 대란’을 방지하고자 올해 초부터 선제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포인트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할인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다. 올해 초부터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수박 작황이 좋았기 때문에 이달 초 수박 물량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었고 가격도 지난달 대비 20% 가량 저렴해졌다.

대형마트 음료 및 아이스크림 코너도 붐비기 시작했다. 홈플러스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주스, 이온 및 스포츠 음료, 얼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1%, 75% 증가하고 빙과류 매출 역시 소폭 늘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음료와 아이스바로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간식으로 적합한 ‘썬퀵 얼려먹는 주스’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홈플러스가 덴마크 썬퀵사로부터 단독 직수입해 선보이는 상품으로 평소에는 시원한 주스 형태로 마실 수 있으며 얼린 뒤에는 슬러쉬 식감의 아이스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냉감 소재 등이 적용된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스파오 X 노라조’ 쿨테크 상품은 출시 2주만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쿨테크 하의 상품인 ‘쿨진’과 ‘쿨슬렉스’ 상품은 지난해 대비 3배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클로는 ‘2019 에어리즘 켈렉션’의 라인업을 기존보다 보름가량 앞당긴 지난 3월 중순 출시했다. ‘에어리즘(AIRism)’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기와 열기를 방출해 쾌적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여름 대표 소재인 리넨이 적용된 의류 생산도 늘리고 있다. 유니클로의 패밀리 브랜드 지유(GU)도 지난달 리넨과 코튼을 혼방한 ‘리넨 블렌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오는 24일부터는 ‘여름 감사제’를 실시하면서 고객몰이에 본격 나선다. 유니클로는 에어리즘,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감탄팬츠’, 프리미엄 리넨 셔츠 등을 특별가에 선보인다. 특히 에어리즘과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이번 시즌 첫 할인이 적용된다. 지유도 유니클로와 동일한 기간 여름 감사제를 실시한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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