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기회의 땅’ 인도 공략 잰걸음…투자액 각각 21%·5% 늘려
현대·기아차, ‘기회의 땅’ 인도 공략 잰걸음…투자액 각각 21%·5% 늘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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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서 美·中 판매 부진 돌파구 마련…현대차 판매 증가에 신규 진입 나선 기아차도 기대감 '솔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생산본부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생산본부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가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글로벌 판매 부진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신흥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 시장 투자액(연구개발비용 제외)은 지난 2017년 2789억 원에서 지난해 3379억 원으로 21.2% 증가했다. 이는 신차, 공장 신·증설, 보완투자 등에 쓰이는 금액으로, 국내 투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인 동시에 미국시장 투자액인 2869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을 세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해 올해 인도공장 투자액은 3250억 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경영진의 과감한 투자는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2017년 52만7000여 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18년에는 55만 여 대를 판매하며 4.3%의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베르나와 i20 등이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며 인도 시장 점유율도 16.3%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1.0% 감소한 87만2000대, 중국이 0.7% 오른 79만 대를 기록하는 등 실적 답보 상태를 이어갔음을 감안하면, 인도 시장의 판매 성장은 더욱 부각된다. 더욱이 올해 1분기에는 중국과 인도 간 판매 역전 현상마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시장 판매량이 19.4% 감소한 13만1000대에 그친 사이, 인도 시장 판매량은 13만3000여 대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을 추월했다.

업계는 인도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구매 여력과 중형 차급 이상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등 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아차도 인도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기아차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인도공장에 6467억 원(연구개발비용 제외)을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는 5.0% 늘린 6789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인도공장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마저 올해 31%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아차가 생산 안정화와 품질확보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이 59만1000대로 1.7% 감소했고, 중국은 2.8% 오른 37만 대에 그친 만큼 이번 인도 시장 신규 진입을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셀토스를 인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한편, 생산 거점으로도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SP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셀토스는 인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디자인과 선호 사양 등이 적용된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우수 현지 딜러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인도 현지 딜러단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이루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을 개척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차 브랜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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