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민영진 사장, 국정감사 고의 불출석 의혹…고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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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민영진 사장, 국정감사 고의 불출석 의혹…고발될까?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10.1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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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식품위, "두 차례 걸친 국회 불출석, 고발검토"
KT&G , "불출석 사유 정당, 고발은 국회의원들의 억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 KT&G 민영진 사장 ⓒ뉴시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고의로 출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G 민영진 사장에 대해 고발 여부가 검토 중이다.

국회 농식품위 소속 김영록 의원(민주당)은 KT&G 민영진 사장이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 불출석 한 것에 대해 그 이유가 정당하지 못하다고 판단, 고발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민 사장은 인삼 수매와 수매가 인상 등 관련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민 사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9월 19일과 10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국감에 불출석 했다.

녹식품위 황영철(한나라당) 위원은 "민 사장의 해외 출장이 국감에 불출석하기 위한 고의적 출국"이라며 국감을 앞두고 민 사장이 구입한 비행기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이 제시한 비행기표의 발권일자는 9월8일로, 지난 9월19일 국감의 증인출석 의결일자와 동일했다.  

김영록 의원측은 “인삼 수매가 인상 등에 대해 생산가인 인삼농가와 KT&G 사이에 그동안 협상이 순조롭지 않았던것 같다. KT&G가 생산단체인 인삼재배농가를 무시했던 것 같다”며 “그런 이유가 아니어도, 증인출석에 대한 부담은 누구나 갖기 마련이다”고 고의적 불출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9월 19일과 10월 7일 사이 다른 국감 기간에 나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했다면 이정도 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해외 행사는 본인이 가지 않고 다른 임원이 가도 되는 것인데, 굳이 국감을 빠지며 간 것도 석연치 않다”며 “민 사장의 그러한 행동은 국회를 모독한 것이다. 반드시 고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KT&G 관계자는 “당시 해외출장이 잡혀있었고 두 번째 국감때도 인도네시아 회사 인수건 협약식 일정이 잡혀있었다”고 불출석 사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실이나 정보부처에 서면 등의 방법으로 원하는 자료는 모두 보내줬기 때문에, 다시 나오라는 얘기가 없는 이상은 나갈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국감 첫째날 민 사장을 대신해 수석전무가 출석했고, 두 번째 국감때도 밖에서 대기했지만 국회의원들이 안 받아 줬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민 사장의 고발 여부는 다음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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