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 본격화…고객들 돈 어디 맡기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 본격화…고객들 돈 어디 맡기나?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6.02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연 0.5%로 인하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Pixabay
지난달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연 0.5%로 인하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Pixabay

지난달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연 0.5%로 인하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주력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을 시작으로 50여개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p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금리는 0.8%에서 0.5%로, 일반정기예금은 0.8%에서 0.55%, KB국민ONE적금은 1.00%에서 0.75%, 일반정기적금은 1.05%에서 0.75% 등으로 내려간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하 폭은 0.25% 수준으로 국민은행의 조정 폭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 3월 한은의 기준금리 빅컷으로(0.5%포인트 인하) 약 한 달동안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4%로 내린 바 있다. 수신상품의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인하하는 것은 고객들의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에게도 부담이다. 하지만 은행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수신상품 금리를 안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를 다 합쳐도 1%에 겨우 미치는 상황이 현실화 됐다. 현재 대부분 시중은행의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는 1%도 되지 않는 수준이고, 급여·자동이체 등 우대조건을 더해도 금리가 연 1.1%~1.2%에 그치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경기위축에 따라, 기준금리는 당분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8%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로 풀린 통화 유동성과 낮아진 기준금리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예적금 수신금리가 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서 배당주란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주식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다른 주식들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을 '배당주'라 하고, 고배당주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즉 배당 금액이 은행 예금상품 이자보다 커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일컫는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국채 금리가 하락할 때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고, 주식지수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 배당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하고 있는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성장주 중심으로 코스피 반등에 성공했지만, 배당주 성과도 양호한 편이다"면서, "시장금리 대비 매력적인 배당수익률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