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에 이어 편의점도…‘말레이시아’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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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에 이어 편의점도…‘말레이시아’ 간 이유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4.2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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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시장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으로 'MADE IN KOREA' 선호도 높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앞서 지난 1일 CU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CU
앞서 지난 1일 CU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CU

국내 렌탈업계에 이어 편의점업계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현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24는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낼 계획으로, 현지 대표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CU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2018년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CU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199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약 53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편의점 업계 2위 회사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CU센터포인트점'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산층 거주 지역에 위치한 쇼핑몰 내 50평 규모 대형 점포로 입점했으며, 상품의 60%가 한국 제품으로 구성됐다.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 후 열흘간 1만1000여 명이 넘는 현지 고객이 다녀갔으며,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가 열흘 간 2500컵이 팔리며 매출 1위 제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점포 수가 포화 상태로 알려진 편의점업계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은 한류가 대세로 떠오르며 'MADE IN KOREA'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당해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은 개방적인 경제구조를 보유해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며, 인프라 확보와 중산층 소비 시장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베트남+1,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8%로 아세안 국가들 중 가장 높고 세계은행이 발표한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도 190개국 중 12위에 올랐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가 넘는 아세안 국가로 수입 시장 규모 역시, 20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 시장에는 이미 삼성뿐 아니라 렌탈업계의 선두주자인 코웨이, 최근에는 SK매직이 모델 박서준을 내세워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삼성, 렌탈업계가 선전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하다"라며 "편의점은 이미 국내에서 포화 상태이기에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은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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