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망] 식품업계, ‘K-푸드’ 제2의 전성기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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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망] 식품업계, ‘K-푸드’ 제2의 전성기 열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0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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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토 확장으로 성장동력 확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세계인 (3)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세계인 ⓒ농심

식품업계가 새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식 수요가 늘며 누린 호황을 발판 삼아 진출 국가와 채널을 다변화하고, 제2의 K푸드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2022년 공통적인 목표로 해외 사업 강화를 들었다.

아워홈은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로 해외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미국, 폴란드, 베트남, 중국에 더해 새로운 국가로 글로벌 단체급식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식품사업도 수출 역량 강화에 집중해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2조 원 달성 도전에 나선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동종업계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 식음서비스 운영권을 수주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올해를 매출 2조 원 달성 원년으로 삼고,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영토를 넓힐 전망이다. 현재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1986년 출시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바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생산과 판매 거점 점검,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성장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생산과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도 자체 생산시설 ‘드림팩토리’에서 직접 만든 제품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미국, 몽골, 호주, 대만 등 해외 수출로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올해는 인력강화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출 지역·채널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본사를 글로벌 HQ와 한국(Region) 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 특히 글로벌 HQ 산하에는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을 대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권역별 추진 전략도 구체화됐다. 특히 ‘K-푸드의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에 기회 요인이 늘어난 상황을 감안, 올해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의 성과가 곧 유럽 전역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대형마트 내에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인 '비비고 투 고'(BIBIGO TO GO) 매장을 운영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중국에선 만두와 치킨, 상온 HMR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에선 ‘미초’와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하며, 베트남에선 김치와 가공밥, K-소스에 집중하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 호주 등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어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수출 국가와 주력 제품을 다양화해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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