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의 ´탈당 바람´... 이명수·유한식 새누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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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의 ´탈당 바람´... 이명수·유한식 새누리로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8.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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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선진통일당 소속의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선진통일당을 떠나 새누리당에 입당한다.

이명수 의원은 29일 '일본 전범기업 3차 명단'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탈당 결심이 섰다. 빨리 탈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그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탈당 배경을 "대선이 불과 100여일 남았고, 선진통일당의 회생 노력을 지켜봐 왔었는데 변화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탈당 후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명수 의원측 한 관계자는 "의석수 면에서 법안 발의 등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고, 정서적으로 새누리당이 가장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한식 세종시장 또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30일 이명수 의원과 동시에 탈당ㆍ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오늘 이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하려는 이유는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새누리당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수 의원. ⓒ뉴시스.

두 사람 말고도 탈당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선진통일당 아산시당원협의회는 29일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명수 의원에게 선진당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을 동시에 건의했으며, 이 의원과 함께 할 것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식 시장 또한 "선진당 소속 세종시 의원 몇 명이 저와 행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선진당은 비상이 걸렸다. 선진당은 그간 충청권의 일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지만, 이번 '탈당 러쉬'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의석이 4석으로 줄면서 군소정당으로 취급되어,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에만 지급되는 국고보조금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와해 위기에 빠진 선진당이 충청권 정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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