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확대’ 나선 가성비 커피프랜차이즈, 하반기 경쟁 치열해진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투자확대’ 나선 가성비 커피프랜차이즈, 하반기 경쟁 치열해진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8.3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 포화 상태…해외서 신성장동력 확보
매장 확대하고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 돌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디야 드림팩토리
이디야 드림팩토리 전경 ⓒ이디야커피

가성비를 앞세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하반기 커피 시장 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물가 시대 저렴한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건 물론, 포화 상태인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가성비 콘셉트로 성장을 거듭해온 이디야커피는 최근 본격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을 점찍은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지만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3년 만에 철수한 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와 다른 점은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비롯해 차, 드립백 등 다양한 유통 제품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2020년 커피 전문 생산시설인 드림팩토리를 완공하고 이곳에서 자체 로스팅을 실시하고 있다. 드림팩토리는 연간 6000톤의 원두, 연간 7억 개의 스틱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커피믹스를 미국, 몽골, 중국, 오세아니아 등에 수출하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괌에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현지 가맹점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온라인 등으로도 채널을 넓혀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메가커피 광고 이미지 ⓒ메가엠지씨커피

저가커피 브랜드들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돌입한 곳이 많다.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2022년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메가커피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손흥민 선수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에 다양한 취향을 즐길 수 있는 메가커피의 이미지 '즐거움'을 결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가커피는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컴포즈커피(COMPOSE COFFEE)는 최근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해당 광고는 TV, 유튜브, 가맹점 옥외 광고 등에서 내보내고 있다. 회사 측은 “정해인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부담없이 착한 커피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컴포즈커피의 아이덴티티와 만나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저가커피 브랜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기회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메가커피, 컴포즈, 더벤티 등으로 대표되는 저가커피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 소위 ‘가성비’가 공통 핵심 전략이다. 또한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는 매장이 많아 매장 분위기나 인테리어 등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없는 만큼 인지도 자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매장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에 가격과 상관없이 브랜드를 찾는 충성 소비자는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매장이 많아져야 소비자 접점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저가 커피 업체들은 현재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메가커피의 경우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5년 8개월 만인 지난해 9월 1500호점을 돌파했고 현재 19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컴포즈커피는 2016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700여 개점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벤티는 이달 전국 매장 1000호점을 돌파했다. 2014년 3월 1호점인 부산대점 오픈 이후 약 8년 반 만이다. 더벤티는 최근 3년 동안 신규 매장 수가 연평균 6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800호점, 올해 4월 900호점을 개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