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프리미엄 전략 다시 불 붙나?…상품군 확대·한정판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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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프리미엄 전략 다시 불 붙나?…상품군 확대·한정판 출시 잇따라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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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부활·新소비계층 MZ세대 겨냥
프리미엄 대신 실속형 혜택 카드 집중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최근 현대카드와 하나카드가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나섰다. 사진은 하나카드의 ‘Craffle Project’ 첫 상품인  ‘Craffle Project-Series 1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카드(사진 왼쪽)와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고성능 버전 스트라이프가 적용된 ‘the Red Stripe’ 카드의 이미지이다. ⓒ사진제공 = 하나카드·현대카드

카드업계가 잇따라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최근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 카드의 바우처 혜택을 강화한 고성능 버전 ‘스트라이프(Stripe)’를, 하나카드는 100장 한정 물량의 초 한정판 전략인 ‘Craffle Project’를 각각 선보였다.

카드업계가 프리미엄 전략을 다시 내세운 건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소비가 살아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85.5조 원, 67.7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11.6%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숙박·음식점업 매출 회복 등 내수 개선, 입국·출국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카드승인실적 또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의 프리미엄 카드 전략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업종의 경우 20~30대 소비규모가 지난 3년간 급성장했다.

KB국민카드 자료에 따르면 골프업종 소비유형 가운데 올해 20대 매출액 증가는 지난 2019년 대비 △실내연습장 1101% △스크린골프 862% △실외연습장 533% △골프장 251%, 30대는 △실내연습장 811% △스크린골프 232% △골프장 214% △실외연습장 186%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신규 출시된 프리미엄 카드를 살펴보면 연회비 100만~200만 원 사이의 VVIP 혜택보다는 연회비 10만~70만 원 선에서 마케팅 등을 통한 기존 카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VVIP 프리미엄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회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MZ세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먼저,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 카드에 혜택을 더한, 스트라이프(Stripe) 도입을 통해 ‘프리미엄 위의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국내 카드업계에서 프리미엄 전략 마케팅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앞서 현대카드는 ‘the Black’을 필두로, ‘the Purple’, ‘the Red’, ‘the Green’, ‘the Pink’를 잇따라 출시했다. 연회비 200만 원 이상의 VVIP 프리미엄 카드인 ‘the Black’ 이후 상대적으로 연회비가 저렴한 프리미엄 카드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the Pink’는 연회비가 15만 원 수준이다.

이번에 현대카드가 출시한 프리미엄 고성능 버전은 ‘the Red’에 우선 적용됐다. 기존 ‘the Red’ 연회비는 30만 원, ‘the Red Stripe’는 50만 원이다.

향후 스트라이프를 통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하고,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어 하나카드가 추진하는 ‘Craffle Project’는 기존 카드업계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하나카드의 ‘Craffle Project’ 핵심은 특별한 카드 상품과 서비스를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누구나 연회비만 내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군이 아니라 추천인 코드, 추첨 방식을 통해 극소량(약 100매 한정)의 한정판 카드를 제공한다.

방식도 복잡하고 발급 성공까지 난도가 높지만 이 같은 희귀성이 MZ세대 이용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은 카드사별 정책에 따라 상이하다”면서 “프리미엄 상품군을 늘리거나 독특한 마케팅을 더하는 방식도 있지만,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보다는 맞춤형 혜택 제공에 집중하면서 연회비 부담이 적은 실속형 카드를 중심으로 제공하는 카드사도 많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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