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특화매장 늘린다…“차별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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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특화매장 늘린다…“차별화 전략 강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2.2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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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이후 매출 성장세 뚜렷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엔제리너스 수유역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사진 제공=각 사

외식업계가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외식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콘셉트의 매장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올해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주요 출점 전략으로 세웠다. 엔제리너스는 간편한 식사와 디저트를 선호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2021년 ‘석촌호수DI점’ 리뉴얼 오픈 이후 현재 전국 20점가량의 지역 유명 제빵 브랜드와의 협업 매장을 지속 확대 중이다. 오전에 만든 신선한 베이커리 제품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공간 인테리어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벅스는 출점 지역 선정에 공을 들인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픈한 ‘더북한산점’이 대표적이다. 더북한산점은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지상 1,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북한산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간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동시장 내 ‘경동1960점’을 열기도 했다.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이 매장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목표로 상생협력기금도 출연한다.

[CJ푸드빌] 더플레이스 여의도IFC점
더플레이스 여의도IFC점 ⓒ사진 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는 상권별 특화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매장 확대에 나선 지역은 홍대, 여의도 등 상권이다. 

우선 여의도 IFC점은 기존 매장 대비 약 70% 이상 좌석 규모를 늘려 확장 리뉴얼했다. 평일 직장인과 주말 외식 수요를 감안해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파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로 포지셔닝했다.

홍대 지역에선 이례적으로 호텔 내 입점한 홍대L7점을 운영 중이다. 고층뷰에서 일몰과 야경 등 스카이뷰를 만끽하며 분위기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외 관광객, 연인, 비즈니스 모임 방문객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해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호텔 투숙객들을 위해 시그니처 메뉴 ‘리코타 프루타 샐러드’를 비롯해 전문 셰프의 역량과 브랜드 개성이 담긴 조식 뷔페도 운영한다. 

파리바게뜨는 베이글 특화 매장을 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선릉아이타워점’을 리뉴얼 오픈한 ‘베이글 랩’(LAB)이다. 이 매장에서는 기본 베이글 외에도 베이글 피자, 샌드위치 등 베이글을 변형, 새롭게 시도한 이색적인 메뉴들을 가장 먼저 출시한다.

업계가 이처럼 특화 매장을 개발하는 데는 그만큼 매출이 뒤따라오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오픈한 엔제리너스 수유역점은 리뉴얼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스테이크&와인 강화 매장으로 리뉴얼한 더플레이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오픈 전후 8개월간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약 63% 이상 매출이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더플레이스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수준의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를 세련된 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면서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상권 특성에 따른 질적 고급화에 집중, 더욱 다양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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