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덕 본 백화점…올해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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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덕 본 백화점…올해 전망은 엇갈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3.0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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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재개로 소비 위축" vs. "중국 리오프닝 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명품 덕을 톡톡히 봤지만, 올해 전망는 엇갈리는 눈치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명품 덕을 톡톡히 봤지만, 올해 전망는 엇갈리는 눈치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백화점업계가 경기 불황에도 명품 덕을 톡톡히 봤지만 올해 전망은 엇갈리는 눈치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오프라인 매출은 14조71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했다. 오프라인 부문의 경우 0.5% 감소했으나 온라인 부문은 9.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문화는 4.7%, 서비스·기타는 18.1% 증가했으나 생활·가정 2.2%, 해외유명브랜드는 7.2% 매출이 하락했다.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산자부 측은 "오프라인은 설 명절 휴점에 따른 방문객 수 감소와 위생용품 등 생활·가정 분야 온라인 구입이 확대돼 전체적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졌으며 온라인은 해외여행 재개와 설 선물용 e쿠폰, 공연·행사 활성화 등에 따른 서비스 분야의 상승세가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는 백화점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 1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앞선 산자부 분석과 같이 코로나 엔데믹으로 살아난 여행 수요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59만1699명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또한 인터파크에서 올해 1월 발권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1475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6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백화점업계의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공존하는 모양새다.

서현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에 집중됐던 국내 사치성 소비가 해외로 이전되고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의류 등 내구재 소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올해 백화점 채널 판매 성장률은 민간 소비 성장률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선 3월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면제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의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 현황 및 명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관광객 100만 명 증가 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08%p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업종 중 하나가 백화점"이라며 "오느 3월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도 해제돼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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