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데, 더 편리하다…코나 일렉트릭, 전비까지 ‘폼 미쳤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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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데, 더 편리하다…코나 일렉트릭, 전비까지 ‘폼 미쳤다’ [시승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5.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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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호감인 독창적 디자인…수평형 램프·범퍼 픽셀 그래픽 ‘눈길’
안락한 실내, 거주성·활용성 보장…편리한 사용성·기민한 반자율주행
장거리 끄떡없는 에너지 효율, 공인 대비 50%↑…7.5km/kWh 전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물치항에서 바라 본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물치항에서 바라 본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기차를 타면 항상 서울 근교만 시승해보는 게 전부였던 기자에게 경기 하남에서부터 강원 속초까지 장거리를 뛸 기회가 생겼다. 고객 인도를 본격 시작한 신차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서 말이다.

큰 기대만큼이나 엄격한 평가를 하겠노라 다짐했던 마음은 금새 무장해제됐다. 지난 22일 만나 본 코나 일렉트릭은 독특한 생김새로 눈길을 빼앗을 뿐 아니라, 차급 이상의 넉넉한 거주공간과 우수한 효율성, 편의 옵션들을 내세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코나 일렉트릭 측면 모습. 제법 날렵한 실루엣을 통해 동급 SUV 대비 우수한 수준의 공력계수(0.27Cd)를 달성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코나 일렉트릭 측면 모습. 제법 날렵한 실루엣을 통해 동급 SUV 대비 우수한 수준의 공력계수(0.27Cd)를 달성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외관은 볼수록 호감이다. 전면부엔 현대 마크 바로 아래 위치한 수평형 램프와 범퍼 하단의 픽셀 그래픽, 풀LED 헤드램프가 오밀조밀하게 나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적극 채택한 덕분에 전기차의 성격은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다소 뭉뚝해 보인 전면과 달리, 루프와 후면으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날렵하다. 이를 통해 동급 SUV 대비 우수한 수준의 공력계수(0.27Cd)를 달성했다고 한다. 리어 스포일러도 기능적, 심미적 측면 모두에서 한 몫한다. 나름 터프한 구석도 있다. 캐릭터라인과 휠아치 등의 형상은 제법 우락부락한 느낌이다.

1열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1열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독특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다. 수평형 레이아웃의 반듯한 대시보드 바탕에 전방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아래로 내려진 듯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에 나있는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 등은 정돈된 느낌이다. 오픈형 콘솔 스토리지 박스와 크래시 패드에 나있는 수납 공간 등은 편의성을 더한다.

2열은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시트와 함께 바닥이 편평한 플랫 플로어, 시트 풀 폴딩 기능 등을 갖춰 우수한 거주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보장한다. 소형 SUV이기에 2열 공간이 좁을 것이란 생각은 버려도 좋다. 신장 180cm 기자가 앉아도 레그룸엔 주먹 하나가 남는다. 차급 치곤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소형 SUV이기에 2열 공간이 좁을 것이란 생각은 버려도 좋다. 신장 180cm 기자가 앉아도 레그룸엔 주먹 하나가 남는다. 차급 치곤 괜찮은 편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소형 SUV이기에 2열 공간이 좁을 것이란 생각은 버려도 좋다. 신장 180cm 기자가 앉아도 레그룸엔 주먹 하나가 남는다. 차급 치곤 괜찮은 편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 성능 역시 전기차이기에 긴말이 필요치 않다. 최고 출력은 200마력 수준에 달하는 150kW다. 255Nm의 최대 토크도 즉각 발휘되는 만큼, 액셀을 밟기가 무섭게 튀어나간다. 드라이브 모드에서 굳이 스포츠 모드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스포츠 모드는 액셀 답력을 더 가볍게 해준다. 발 끝에 조금만 힘을 주어도 쏜살같이 반응, 달리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안정적인 차체 거동을 도와 전반적인 승차감 개선에 크게 일조한다.

편하게 가고 싶을 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된다. 완전 정차까지도 알아서 해주는 해당 기능은 이번 장거리 주행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요긴하게 쓰였다. 구간 단속이 이뤄지는 코스에선 더욱 그랬다. 정확한 반응성과 경고는 든든함을 더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활성화해 주행하는 모습. 증강현실 네비게이션도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활성화해 주행하는 모습. 증강현실 네비게이션도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기차로 큰 무리없이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해소됐다.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총 172.2km 거리를 내달린 결과 7.5km/kWh의 전비를 확인했는데, 복합 공인 전비 기준 4.8km/kWh는 물론 고속도로 4.4km/kWh보다 월등히 높았다. 

출발 전 클러스터 상에는 411km를 갈 수 있다 했는데, 172.2km를 실주행하고 나선 해당 수치가 248km로 나왔다. 예상보다 10km 가량을 더 간 셈이다. 하남~속초를 왕복해도 별도 충전이 필요없음은 분명해 보였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배터리 효율을 충분히 입증해낸 셈이다.

총 172.2km 거리를 내달린 결과 7.5km/kWh의 전비를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총 172.2km 거리를 내달린 결과 7.5km/kWh의 전비를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상품성을 거듭난 코나 일렉트릭은 소형 SUV 차급 내에서도, 전기차 카테고리에서도 수준급 차량이라 할 수 있을 듯 싶다. 코나가 ‘정의선의 차’로 불렸다면, 코나 일렉트릭엔 ‘정의선의 전기차’ 타이틀을 붙여도 무방하겠다. 그 이름에 누가 되진 않을 것임이 분명하겠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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