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큐텐표 물류 시스템’으로 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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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큐텐표 물류 시스템’으로 체질개선 나선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6.2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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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가동해 물류 효율 높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위메프 보도자료 이미지] W프라임 론칭 (1)
위메프 W프라임 ⓒ사진 제공=위메프

큐텐에 인수된 위메프와 티몬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 창출에 시동을 건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거점을 활용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로 배송 효율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물류기업 큐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W프라임’을 시작했다. 이는 배송, 상품 보관, 재고관리 등 입점 파트너사 물류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창고 보관비, 입고 검수비, 하차비 등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목표다.

배송 일자도 줄였다. W프라임 전용관 상품은 통상적으로 국내는 익일, 해외는 5일 이내에 이용자가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W프라임은 지난 4월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고, 두 자릿수의 파트너사가 입점을 마친 상태다. 현재 △패션 △뷰티 △리빙 △식품 △가전·디지털 △해외직구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1000여 개 상품을 전용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큐텐에 인수된 티몬과 같은 변화다. 티몬은 올해 초부터 큐익스프레스와의 협업으로 입점 파트너 대상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Qx프라임’을 선보이고 있다. Qx프라임 전용 상품 역시 익일 배송이 기본이다. 오후 2시 전 주문하면 당일 상품이 출고돼 다음날 받아볼 수 있으며, 다음날 받아보지 못할 경우 배송 지연 1건당 1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해주는 제도도 도입됐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익스프레스의 종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상품 등록과 주문, 포장, 배송에 이르는 물류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만큼 효율적인 물류 운용과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룹사 플랫폼 간 상품 연동도 가능해 입점 판매자 모집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입점 판매자가 위메프의 W프라임을 이용하면 같은 큐텐 자회사인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전용관에도 입점할 수 있다.

판매자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도 공격적으로 펼친다. 경쟁력 있는 판매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곧 이커머스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투데이특가, 위메프데이 등 매출 증대가 가능한 프로모션 노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티몬은 앱 내 주요 핵심 배너를 활용해 기획전, 상품의 노출을 크게 늘리고 포털 검색광고, SNS, 앱푸시 등의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 1월부터 신규 마케팅 프로그램 ‘파워딜’을 통해 입점 판매자들의 매출 상승과 고객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파워딜 실시 2달 만에 참여 판매자들의 매출은 평균 47% 늘었으며, 구매 고객은 2.7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와 티몬이 큐텐의 물류 시스템을 발판 삼아 실적 개선 신호탄을 쏠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인수합병에 따른 효과는 가시화되고 있는 눈치다. 지난 4월 티몬은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결과, 해외 직구 거래액이 반기 만에 56% 성장했다고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다만 위메프와 티몬의 실적이 오랫동안 침체돼 있는 상황인 만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위메프는 2022년 전년 대비 27.5% 감소한 매출 17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7%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577억 원으로 44% 늘었다. 

티몬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티몬은 2022년 연결기준 15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약 101% 커졌으며, 매출액(영업수익)은 1205억 원으로 약 6.7% 줄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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