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뛰어든 럭셔리 뷰티 시장…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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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뛰어든 럭셔리 뷰티 시장…경쟁 심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7.1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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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멤버십 강화 등 수요 잡기 나서
온라인 성장 둔화 속 신성장동력 눈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쿠팡 이미지] 로켓럭셔리
쿠팡이 로켓럭셔리를 론칭했다. ⓒ사진 제공=쿠팡

이커머스업체들간 럭셔리 화장품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럭셔리 화장품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다.

지난 3일 쿠팡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다. 생활필수품, 공산품 등에 강점을 보여왔던 쿠팡은 상대적으로 패션·뷰티 분야 상품은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로켓럭셔리 서비스로 모든 상품군을 커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이라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강점은 빠른 배송과 손쉬운 반품이다. 와우멤버십 회원들은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언제나 무료배송, 무료반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브랜드사에서 선물세트 상자가 제공되는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로켓럭셔리 상품엔 스페셜 패키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컬리도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컬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뷰티컬리엔 에스티 로더, 라 메르, 맥, 아베다, 랑콤, 비오템, 케라스타즈, 록시땅, 러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대다수가 정식 입점했다. 설화수, 헤라, 오휘 등 국내 브랜드와 신생 럭셔리 브랜드,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볼 수 있는 고기능성 브랜드 상품도 선보인다.

모든 뷰티 카테고리 상품들은 주문 다음날 새벽 배송으로 전달된다. 냉장 화장품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들도 컬리의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배송되도록 했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매출 성장세에는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컬리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컬리의 평균 판매 가격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물류,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SG닷컴은 럭셔리·프리미엄몰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뷰티 카테고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브랜드관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과 협업도 확대 중이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향수 부문인 LVMH P&C와 협업을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엔 마녀공장과도 ‘업무제휴협약’(JBP)을 맺었다. 쓱닷컴과 마녀공장은 향후 공동 판매 목표를 수립하고, 전략 아이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온앤더뷰티’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온앤더뷰티는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선보인 프리미엄 뷰티 버티컬 서비스로, 현재 100개 이상의 명품 뷰티 브랜드 공식관을 비롯해 SNS 인기 브랜드 등 다양한 뷰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론칭 1년 만에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으며, 전용 멤버십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 수는 8배 이상 늘었다.

최근엔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용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실제 롯데온은 1년간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벤트 총 응모건수는 전체 회원 수의 3배에 달했다. 인기 상품 체험단 이벤트에는 ‘조 말론 런던’ 향수가 81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화장품은 마진이 높고 향후 온라인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상품 특성상 소비자 신뢰도가 중요해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져 왔지만, 최근 온라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입장에서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점찍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럭셔리 뷰티는 타 제품군과 달리 온라인 시장 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분야”라면서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모두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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