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피앤피, 주가 반등은 언제쯤?…실적부진에 조림지도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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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피앤피, 주가 반등은 언제쯤?…실적부진에 조림지도 아직 미정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8.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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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종가 대비 1% 주가 하락…실적 발표일 대비 약 5% 감소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7%↓…순이익 적자 전환
“인니 외 조림지 현재 미정…실적 개선 위해 신사업 집중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사진 : 무림피앤피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실적 부진, 조림지 미정 등 실적 반등을 위한 요인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은 무림피앤피 전경이다. ⓒ무림피앤피 홈페이지 갈무리
무림피앤피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실적 부진, 조림지 미정 등 실적 반등을 위한 요인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은 무림피앤피 전경이다. ⓒ무림피앤피 홈페이지 갈무리

종합펄프제지 기업 무림피앤피(무림P&P)의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4000원 대에 거래되던 무림피앤피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3000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가 반등을 이끌만한 요인이 부족한 무림피앤피는 향후 친환경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무림피앤피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5원(1.06%) 하락한 32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날과 비교할 경우 하락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이날 무림피앤피의 주가는 실적 공개 당일인 지난 11일 대비 170원(4.93%) 하락했다.

거래량 역시 올 초만 하더라도 10만 주를 넘었던 데 반해 현재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앞서 국내 최초로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구축한 무림피앤피는 최근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인 2021년 294억 원을 달성, 4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2022년에도 6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승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올 2분기 무림피앤피의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무림피앤피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펄프가의 하락세로 인해 판매 부분에서의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펄프가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 유가처럼 변동성이 높기 때문인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2분기 무림피앤피의 매출은 19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올 상반기로 범위를 넓혀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3427억 원을 달성했다.

이렇듯 무림피앤피가 펄프 가격 등락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펄프부문의 주 원재료인 목재칩을 100%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림피앤피는 풍림 등 국내 기업으로부터 약 40%를, 나머지 60%는 태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목재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림지가 필요한데, 무림피앤피는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서 무림피앤피는 지난 2020년 12월 말 ‘해외 조림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적인 목재칩을 조달을 통해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해당 조림사업 투자 계획에 따르면 무림피앤피는 인도네시아 현지 조림사업 법인의 지분을 100% 인수한 데 이어 조림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올해 6월 1일 기준 7500ha(조림 가능면적 대비 약 30%)까지 조림이 진행됐지만, 국제산림관리협의가 제기한 ‘환경관련 이슈’에 발목이 잡히면서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향후 기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서라도 조림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컸던 만큼 사업 철수는 무림피앤피 입장에서 꽤나 뼈아픈 결정이었지만, FSC인증 취소 처분과 더불어 국제산림관리협회가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가 취소될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FSC인증이 취소될 경우 수출 물량 상당 부분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무림피앤피 매출(제지·펄프 부문)의 4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무림피앤피는 인니 외 다른 나라에서 조림사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 조림사업 투자계획을 변경한 지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조림 지역을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무림피앤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조림지역은 미정인 상태”라며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펄프를 활용한 펄프몰드 등 친환경 소재 관련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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