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올해 첫 코스피 신규상장 기대감에도 주가 약세…공모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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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올해 첫 코스피 신규상장 기대감에도 주가 약세…공모가 대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8.2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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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보다 6% 이상 하락한 1만 740원 기록
장 중 최고가 1만 3800원…최저가 1만 350원
경쟁업체 대비 비교적 높지 않은 PER은 장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신규상장 종목 넥스틸의 주가가 하락 당일 공모가 보다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관계자들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은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올해 첫 코스피 신규상장 종목 넥스틸의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21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들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은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계획을 보유한 강관 전문기업 넥스틸의 주가가 첫날부터 약세를 보였다. 올해 첫 코스피 신규상장사라는 타이틀로 하여금 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상장 당일 줄곧 하락곡선을 그리다 결국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넥스틸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760원(6.61%) 하락한 1만 74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1만 3000원 대까지 오르며, 상승기류를 타는 듯 싶더니 불과 몇 분 뒤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후 오후 2시께 1만 1000원 대까지 오르며, 공모가에 다가가는 듯 했으나 결국 다시 하락세를 타면서 공모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된 넥스틸 주식은 총 1920만 2707주로, 지난 7월 28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한 조선내화(상장 당일 거래량 약 290만 주)와 이전상장한 비에이치(상장 당일 거래량 약 110만 주)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장일 차익을 노리고 많은 기관·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넥스틸은 지난 6월 상장 심사 승인을 마친 데 이어 이달 2~3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밴드(1만 1500~1만 25000원) 최하단인 1만 1500원의 공모가가 확정됐다. 지난 9~10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는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빅텐츠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31.17대 1의 경쟁률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81.33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넥스틸은 흥행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상장 전 총 공모주식 700만 주 중에 절반(구주매출 335만 주, 신주발행 365만 주) 가량이 구주매출이라는 점 등이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구주매출은 대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구주매출은 오버행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럼에도 넥스틸에는 많은 기대감이 모였다. 올 1월부터 이날까지 리츠와 스팩주를 제외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총 69곳인데, 이 중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이전상장, 재상장 제외)한 기업은 넥스틸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대를 기록함에 따라 기대감은 불과 하루 만에 실망감으로 돌아서게 됐다.

다만, 넥스틸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22배로, 또다른 강관 전문 기업이자 경쟁 업체인 세아제강과 휴스틸, 금강공업의 PER보다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과 휴스틸, 금강공업의 PER는 각각 2.31배, 1.17배, 3.69배다.

한편, 넥스틸은 이번 IPO를 통해 벌어들인 410억 원(공모가액 1만 1500원 기준) 중 245억 원은 대구경 강관 제조 시설자금으로, 165억 원은 원자재 매입과 기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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