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시즌제 체크카드 혜택 明暗…“사실상 혜택 축소”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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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시즌제 체크카드 혜택 明暗…“사실상 혜택 축소” 불만도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0.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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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캐시백, 300원→100원 혜택 축소
편의점 제휴처, 5곳에서 2곳으로 대폭 줄어
캐시백 조건 추가…금액별 차등혜택 도입도
브랜드 혜택 영역, 5곳에서 8곳으로 확대해
스위치 캐시백 도입…이용고객 선택권 보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토스뱅크 체크카드 프로모션이 ‘에피소드’에서 ‘스위치’로 리브랜딩 됐다. 사진은 토스뱅크 CI.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체크카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시즌제 프로모션 형태의 ‘에피소드’는 3~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이전 에피소드 기간 이용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차후 에피소드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와 달리 실질적인 일부 혜택이 점차 축소되는 형태로 개악(改惡)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시사오늘>은 토스뱅크가 출시한 체크카드의 역대 에피소드별 혜택과 차이점을 살펴봤다.

 

“지금까지 이런 카드는 없었다…이것은 신용카드인가 체크카드인가”


토스뱅크가 체크카드 출시와 함께 선보인 ‘에피소드1’은 역대급 혜자 혜택으로 인기를 모았다.

전월 실적 상관없이 대중교통, 커피, 편의점, 택시, 패스트푸드 5개 영역에서 매일 한 번씩 3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커피 영역은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커비빈, 폴바셋, 블루보틀, 할리스, 엔젤리너스, 파스쿠찌, 탐앤탐스와 제휴를 맺었으며 편의점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패스트푸드는 버거킹, 맘스터치, 맥도날드, 쉐이크쉑, 롯데리아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택시는 일반택시 현장결제를 포함해 카카오택시, 타다, UT, 마카롱 이용시 캐시백을 지급했으며,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 이용시 혜택이 제공됐다. 사용조건 액수 등 별도 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이용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브랜드 캐시백 혜택도 제공됐는데, 이는 일주일마다 혜택을 주는 브랜드가 변경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에피소드2로 접어들면서 사용조건이 다소 까다로워지고 제휴처에 변화가 생겼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부문의 경우 3000원 이상 결제 조건이 생겼으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미니스톱이 제휴처에서 제외됐다. 대중교통은 캐시백 혜택 규모가 300원에서 100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에피소드3, 건당 결제금액 클수록 유리…금액 따른 혜택 차등화 도입


에피소드3 들어 토스뱅크 체크카드 혜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 5개 영엑에 영화와 디저트가 추가되면서 총 7개 영역에서 일 1회씩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기존 건당 3000원 이상(대중교통 외) 또는 건당 300원 이상(대중교통만) 결제시 제공되던 캐시백 혜택에 변화를 줘 결제금액에 따른 차등 캐시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건당 1만원 이상 결제시 500원, 건당 1만원 미만의 경우 100원씩 영역별로 1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중교통만 놓고 봤을 때 에피소드1에서의 300원 캐시백 혜택은 사실상 이후 시즌제부터는 100원으로 대폭 축소된 셈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에피소드5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신 디저트(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와 영화(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부문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에피소드2 대비 혜택 축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존 5개 부문에서 최대 500원씩 캐시백 혜택을 받을 경우 일 최대한도 캐시백이 2500원이었다면, 영역 추가로 최대 3500원까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에피소드4에서는 ‘구독’ 영역이 추가되면서 총 8개 부문으로 캐시백 제공 부문이 또 한 번 늘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쿠팡와우 멤버십 구독 서비스 이용시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아울러 커피 영역에 공차와 빽다방, 패스트푸트 영역에 써브웨이와 파파이스가 각각 추가됐다.

다만, 에피소드4로 진입하면서 기존 해외결제시 제공되던 무제한 캐시백 혜택이 기존 3%에서 2%로 1%포인트 줄어들면서 해외 직구족들의 불만을 샀다.

아울러 선택형 캐시백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전(全) 가맹점 캐시백 프로모션과 에피소드4 프로모션 등에서 택1을 하는 방식이다. 시즌제 에피소드 외에 추가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변경이 가능하긴 하지만, 1일 1회 한달 총 5회까지 제한이 있으며, 이후 에피소드에도 유지됐다.

 

체크카드 에피소드 혜택, 소비자 기만 vs. 경쟁력 확보 위한 교육지책


토스뱅크는 에피소드4에서 제공되던 브랜드형, 모든결제형, 확률형 프로모션을 △집중 캐시백 △어디서나 캐시백 △행운 캐시백(이벤트 캐시백)으로 각각 변경했다.

아울러 에피소드4에서 제공하던 프로모션 고객 선택권을 강조하기 위해 에피소드5 대신 스위치 캐시백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혜택 영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나눠져있던 커피와 디저트 부문을 커피·디저트 부문으로 통합하고 헬스·뷰티 부문이 추가됐다. 헬스·뷰티 부문에는 바르닭, 굽네몰, 아임닭, 미트리 등이 들어왔다. 주로 닭가슴살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상 업체별 공식 온라인몰에서 결제를 해야한다.

이처럼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등 일부분만 놓고 보면 혜택이 줄어들었다.

조건이 까다로워지거나 기존 방식과 다른 혜택 제공으로 일부 이용고객 입장에서는 혜택 축소로 받아들이는 변화도 상당 부문 존재했다. 에피소드4 이후 스위치 캐시백부터 인기가 많았던 커피와 디저트 영역을 통합한 사례도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을 사고 있다. 영역 별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커피와 디저트 양쪽에서 캐시백을 받던 고객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용범위와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이에 상응하는 혜택 영역을 늘리면서 마냥 ‘혜택 축소’ 또는 ‘개악(改惡)’이라고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옹호론도 존재한다. 애당초 시즌 제도가 아니었다면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수준의 혜택이 제공 불가능하다는 점도 옹호론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올 7월 말 기준 누적발급수 500만 장을 넘어섰다. 에피소드마다 혜택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체크카드 치고는 혜자 혜택이라는 점이 이용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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