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부터 AS까지…이커머스, 가전·가구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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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부터 AS까지…이커머스, 가전·가구 시장 공략 가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0.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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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11번가·G마켓·SSG닷컴 등 관련 서비스 론칭
온라인 성장 가능성과 객단가 높아 ‘눈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미지]G마켓, 삼성·LG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 오픈_231015
G마켓, 삼성·LG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 오픈 ⓒG마켓

이커머스업계가 빠른 배송을 앞세워 가전·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애프터서비스(A/S)를 비롯해 설치일 지정, 선물하기 등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보증 기간 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 서비스인 ‘쿠팡 무상 A/S’를 정식 론칭했다. 적용 대상은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TV와 노트북, 냉장고·냉동고, 세탁기·건조기, 주방가전, 청소기 등 약 400개 상품이다. 무상 A/S 정식 론칭 이전에 구매한 상품이어도 제품 설명에 쿠팡 무상A/S 배지가 붙은 상품이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은 연말까지 무상 A/S 대상 제품을 10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9년 전문설치 서비스 ‘로켓설치’를 선보인 바 있다.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배송하고, 고객은 배송받고 싶은 날짜에 맞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로켓설치 관련 상품군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안마의자와 운동기구, 비데,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 피아노와 같은 대형 악기와 침대, 소파 등 가구뿐만 아니라 최근엔 아기용품인 유모차, 카시트, 유아매트 등까지 대상 상품을 늘렸다.

쿠팡의 로켓설치 론칭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가전·가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 가전·가구 주문 시 추가 비용 없이 배송하고 원하는 장소에 전문가가 설치해주는 ‘쓱설치’ 서비스를 내놨다. 쓱설치 표시가 있는 브랜드 상품에 적용되며, 고객이 오후 1시 이전에 주문 시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11번가는 지난 6월 대형 가전 제품을 익일배송해주는 ‘슈팅설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과 설치까지 완료되는 서비스다.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총 330여 개 이상의 제품의 본사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판매자는 정기적으로 제조사와 상품 재고를 확인해 11번가에서 슈팅설치 가능 여부를 노출하고 고객이 해당 상품을 정해진 시간 내 주문하면 주문 다음 날 배송과 제품 설치까지 완료한다.

김명식 11번가 디지털담당은 “사용하고 있던 대형가전 제품이 고장나거나 교체시기가 돼 구매할 때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객의 구매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오랫동안 디지털 가전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보여온 11번가가 슈팅설치를 통해 대형가전의 빠른 배송으로 고객의 쇼핑경험을 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G마켓과 옥션도 최근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를 오픈했다. 적용 상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인증 판매점 상품으로, 예약설치 태그가 부착된 상품 총 800여 개다. 희망 설치 일자를 지정해 구매하면, 이후 제조사 알림톡과 설치 기사와의 통화를 통해 최종 설치일자를 확정하게 된다.

예약설치 상품을 ‘선물하기’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기로 보낼 경우, 받는 이가 설치예약일을 설정할 수 있다.

정수양 G마켓 대형가전팀 매니저는 “집에서 가전 설치를 받을 수 있는 일자를 미리 선택하는 등 예측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해 이번 예약설치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면서 “G마켓과 옥션이 선보이는 검증된 브랜드 가전을 보다 간편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의 가전·가구 시장 진출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 카테고리 확장의 일환이다. 웬만한 상품은 모두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가구 역시 빠른 배송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설치 및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소비자 유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전·가구의 경우 객단가가 높아 거래액을 늘리기에도 효과적이다. 업계는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가전·가구 카테고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가전·가구의 경우 빠른 배송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물류 경쟁력이 뛰어난 이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엔 빠른 배송은 기본이고,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는 서비스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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