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코스피 상장 철회…하마스사태에 날아간 ‘IPO 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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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코스피 상장 철회…하마스사태에 날아간 ‘IPO 대어’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0.2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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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시…공모가 희망밴드 하단금액 대부분 기재
“대외적 상황 악화” Vs “상장물량 100% 구주매출” 원인 분석 제각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IPO 철회를 공시한 SGI서울보증 본사 전경. ⓒ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대표이사 유광열)이 2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진행하던 기업공개(IPO)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는 흥행 참패였다.

당시 대부분의 기관에서 공모가 희망밴드(5만1800원~3만9500원)에서 하단 금액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상장 철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흥행참패는 SGI서울보증이 이날 IPO 철회공시를 하면서 기정사실화 됐다.

유광열 대표가 불과 10여일전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향후 경영 전략과 비전을 발표한 모습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인 결과다.

업계에서는 상장시 풀리는 주식물량 100%가 구주매출인 점이 흥행참패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SGI서울보증은 공식적으로는 대내외적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로 든 건 하마스 사태 등 대외적 요인이다.

최근 미(美)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매출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및 삼성증권, 발행사인 서울보증보험 등이 함께 참석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IR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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