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동차 위세 떨쳤다’…현대차·기아, 3분기 역대급 실적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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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동차 위세 떨쳤다’…현대차·기아, 3분기 역대급 실적 ‘축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0.2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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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세자릿수 영업익 증가율 나란히 달성
수익 제고 배경엔 SUV·RV, 친환경차 등 판매 확대
매출원가율 낮추고, 판관비 줄어…4분기도 긍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나란히 써내리며 쾌재를 불렀다.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와 RV 차종 중심의 수익성 강화가 실적 확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 3분기 영업이익만 각각 3조8218억원, 2조8651억원을 거둬들이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R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데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판관비 절감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3%나 늘었다. 매출액은 8.7% 증가한 41조27억원, 당기순이익은 133.9% 증가한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2.9% 급증했다. 두 회사 모두 세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라는 축포를 쏜 셈이다. 매출도 10.3% 오른 25조545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84.0% 불어난 2조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0.6%에서 올해 같은 기간 54.7%까지 늘었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은 고부가 제품으로 꼽혀 수익 증가에 기여한다. ⓒ 현대차 3분기 실적발표자료 갈무리

이같은 수익 증가 비결은 우선 RV(SUV 포함) 판매 비중 증가가 꼽힌다. 현대차만 보더라도 해당 기간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50.6%에서 올해 54.7%로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57.8%로 불어난다. 

기아 역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68.7%를 기록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역대 최고치로 중국 판매를 제외했을때의 결과다. 기아 글로벌 판매량 104만대내 중국 판매량이 5만~6만대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국을 포함해도 RV 판매 비중 증가세는 견조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 증가도 역대급 실적 달성에 큰 몫을 했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같은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로 집계됐다.

기아 3분기 실적발표자료 갈무리
기아의 수익성 제고 비결로는 매출원가율이와 판매관리비율 감소가 꼽힌다. ⓒ 기아 3분기 실적발표자료 갈무리

현대차와 기아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극대화 움직임도 뚜렷하다. 판매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원재료비 감소로 매출원가율이 낮아진데다, 판매보증비용이 줄어 판매관리비율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살제로 현대차는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기록했다. 판관비율도 4.1%포인트 낮아진 11.3%로 확인된다. 기아는 더 큰 폭의 비용절감을 이뤘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77.1%를, 판관비율은 5.3%포인트 낮아진 11.7%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자 남은 4분기에도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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