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B2B’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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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B2B’ 공략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1.0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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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믿음, B2B 시장에 집중…이후 글로벌·제조 등 5개 영역 확장
KT,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
생성형 AI 고질적 문제였던 ‘할루시네이션 현상’ 자사 시스템으로 예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 KT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 KT

KT가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하고 5개 영역에서 AI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AI를 사업에 적용하고 싶은 기업에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우선 믿음의 대중 공개와 함께 전문 스타트업과 손을 잡아 AI 완성도 제고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사가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믿음 출시를 계기로 KT는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한다. 이후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기업전용 LLM 사업화에 ‘업스테이지’, Math-GPT를 비롯한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들과 믿음을 활용한 AI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믿음 공개에 앞서 KT는 100여 개 기업 고객을 만나 초거대 AI를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지, 어떻게 사용하고자 하는지 사전 의견 청취도 함께 진행했다. 금융기관, 언론사, 광고 업체 등 AI 사용에 있어 다양한 업계의 니즈에 귀를 귀울인 것이다.

KT 측은 기업 고객에게 꼭 맞는, 특정 시장에 있어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초거대 AI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경량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 규모에 따른 맞춤 형태로 믿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출시하는 AI 믿음의 모델은 총 4종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완전 맞춤형(Full Fine-Tuning)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 풀스택을 통해 KT클라우드와 함께 믿음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Mi:dm CloudFarm)을 패키지로 제공, 별도 개발 및 학습 인프라가 없더라도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합리적인 비용’에 대해 최준기 AI BIGDATA 사업 본부장은 “타사 서비스 대비 20~30% 이상 절감된 금액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요금 체계도 새롭게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동안 생성형 AI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환각 답변(할루시네이션, 거짓된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 해결을 위해 △검색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세 가지 기술을 개발해 믿음에 적용했다. 

다큐먼트 AI(Document AI)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이다. 서치 AI(Search AI)는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이다. 팩트가드 AI(FactGuard AI)는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은 “다큐먼트, 서치, 팩트가드 AI를 통해 기존 생성형 AI 대비 최대 70%의 허구를 거를 수 있다”며 “믿음은 수차례 검증을 거쳐 최대한 할루시네이션을 해결코자 했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적 발언 내지는 혐오 발언 등 잘못된 학습에 의한 편향적 답변에 대한 해결책도 고민 중이다.

배 소장은 “초거대 AI 모델의 답변에 있어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가치관, 판단에 의한 답변이 나오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편향성을 주의하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의 안전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다만 AI 발전 시대의 중간에 있는 만큼 기술적인 오류 실패가 있을 수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로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KT는 지난 22일 태국 자스민 그룹과 국산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 및 동남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의 가능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생성형 AI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국가가 아닌, 동남아 국가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한 이유와 관련, 최 본부장은 “글로벌 모델들은 비영어권 모델이 적게 들어가 있다. 그래서 비영어권 국가의 경우 정부와 기업이 생성형 AI 개발 및 사용에 니즈가 크다. 해당 부분을 공략해 서로 협력하면서 타 빅테크 기업과의 차별점을 두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KT의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를 계획 중이다.

기존 서비스가 룰베이스(Rule Based) 모델을 통해 정해진 답변만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생성형 AI의 창의적 답변에 신뢰성 있는 정보를 더해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믿음을 적용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실제로 믿음을 시범 적용한 KT 콜센터에선 봇 인식률 5% 개선, 후처리 속도 20% 및 지식 구축 속도 30% 향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앞으로 금융과 통신영역, 지니TV 마케팅, 시니어와 육아상담 등의 영역에서도 믿음을 적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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