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수익률 1등…‘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은 대체로 낮아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수익률 1등…‘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은 대체로 낮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1.15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투증권, 1개월·2개월·9개월·1년 미만·1년 만기 발행어음 수익률 1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초대형 IB 발행어음 규모, 한투증권 가장 크다
금융투자업계 “금리 안정되면 한투증권 발행어음에 투자금 몰릴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들 중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발행어음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들 중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발행어음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발행어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수익률(이자)을 대체적으로 높게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기준 신규 매수 및 재투자되는 발행어음의 거치기간 상관없이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발행어음에 투자할 예정인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에 투자할 시 가장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총 4개 초대형 IB(삼성증권 제외)에서만 제공되는 금융상품이다. 최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예금, 고객으로부터 받은 금액만큼의 채권(국공채, 통안채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RP와 달리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한다.

예금과 RP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게 발행어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중도상환수익률이 약정수익률의 50%라는 점에서 만기를 채우지 못 하더라도 1금융권 예금을 웃도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거치기간이 다양해 투자자들의 선택 자유도가 높다.

거치기간이 짧은 만기 1개월과 2개월 상품의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이 3.40%로, 모든 증권사들 중 가장 높았다. 만기 3개월의 경우에는 3.55%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 KB증권 발행어음이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거치기간이 장기에 속하는 271~364일짜리 발행어음의 수익률을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거치기간의 발행어음 수익률을 4.15%로 제시하고 있다.

최대 거치기간인 만기 1년의 발행어음 수익률 역시 한국투자증권이 4.20%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미래에셋증권은 4.10%로 가장 낮았다.

이렇듯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들 중 발행어음 수익률을 대체적으로 가장 높게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뭉칫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통상 발행어음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외 각 증권사들의 운용전략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과 관련해 각 증권사는 내부적으로 적정한 금리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며 “한투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1호 증권사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급등하던 시기에는 역마진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가 인하되고 나아가 안정기에 돌입하면 발행어음 쪽으로 투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금리를 가장 높게 제시하고 있는 한투증권에 많은 투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한국투자증권이 14조24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KB증권 8조2872억 원, 미래에셋증권 7조1434억 원, NH투자증권 4조7028억 원 순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