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새마을금고 사태 막는다"…한은, 비은행 뱅크런 위기시 유동성 직접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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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새마을금고 사태 막는다"…한은, 비은행 뱅크런 위기시 유동성 직접 공급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1.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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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새마을금고 등 공개시장운영 대상 확대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자산운용 건전성 제고
대규모 예금인출 발생 시 유동성 경로 확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한국은행 통합별관 전경. ⓒ공동사진취재단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운영 대상 범위를 저축은행·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 넓힌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사태 등에 대응해 시장안정 기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이같은 내용의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확대 및 제도개선안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상호저축은행·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6개 중앙회와 개별저축은행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포함되게 됐다.

공개시장운영은 한은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채 등 증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과 금리수준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정책 수단이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기금리 관리를 위한 공개시장운영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사가 실제 대상기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개편하고 관련 입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오는 2월1일부터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와 개별 상호저축은행이 새로 포함된다. 또 재무건전성 자격요건 및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대상기관 선정기준이 신설된다.

박종우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사태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상당 규모의 국채를 갖고 있음에도 금융기관과의 RP 거래 라인이 카운터파트 리스크 등으로 막히다 보니 R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상기관의 공개시장운영 참가 여력 확충을 유도하기 위해 국채 등 적격 대상 증권의 보유 규모를 중요 평가항목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은은 이를통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산운용 건전성 제고,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발생시 유동성 공급 경로 확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대희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운영팀장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확대로 “단기성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산운용사 수신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상당폭 벗어날 경우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은 매년 7월 선정한다. 현재 총 37개사를 선정한 상태다. 부문별(중복)로는 통안증권 대상기관 22개사, RP매매 대상기관 27개사, 증권대차 대상기관 9개사 등이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 21개사, 증권 15개사, 보험 1개사가 존재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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