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F4 “불확실성 확대…금융안정 만전 기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범금융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최근 불거진 부동산PF발 리스크와 관련해 금융권이 합심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도록 상호협력과 지원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공동주최로 3일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금융 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백혜련 정무위원장, 금융지주회장, 은행장, 증권사 대표, 카드사 대표, 보험사 대표, 저축은행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래 경제운용의 기본 룰을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이제는 이를 토대로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 선도적 역할을 당부하고, 부동산PF 리스크 대응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혁신과 연대는 리스크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최근 부동산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책임경영과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주현 위원장 역시 장단기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금융시장 안정 사수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국내경제는 부동산PF, 가계·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부동산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PF의 경우, 질서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부동산PF와 ELS 손실뿐 아니라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의 증가, 그리고 자영업의 부채와 연체율 증가 등 올 한해 위기의 연속”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금융기관와 기업, 그리고 국민 사이의 견고한 신뢰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백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금융이 소비자와의 상생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신선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금융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금융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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