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식, 하남 출마 “미사경정장, 시민 품으로”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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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하남 출마 “미사경정장, 시민 품으로”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4.01.30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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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20대 대선 단일화 도움…‘조용한 해결사’ 기여 자부”
“안철수, 선거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지원 유세 쿠폰 받아놔”
“하남시민 대부분 서울 출퇴근, 그럼에도 교통·의료 등 혜택 부족”
“미사아일랜드 K-스타월드, 콘텐츠 전문가로서 실현해낼 것”
“과밀학급·교통체증·자급자족 문제 해결 시급…서울 편입 논의도”
“서울시 정무부시장·인수위 경험 살려 지역발전 위해 노력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경기 하남 지역구 예비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경기 하남 지역구 예비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하남시에 출마한다. 

김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도시를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나서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단일화 성공을 통해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보수진영 승리를 끌어냈다. 결국 이것이 도화선이 돼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로 마침내 정권교체 숙원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나는 크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두 번의 중요한 승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주변에서 나에게 ‘조용한 해결사’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 목소리 높이지 않고, 누구와 격하게 싸우지 않고, 튀어 보이는 언행을 하는 것도 아닌데 복잡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고 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시장은 2021년 오세훈 서울시정에서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대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엔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수도권 메가시티 추진에 힘썼다. 

김 전 부시장은 “하남의 발전을 위해선 서울 행정을 이해하고 서울 발전 전략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나는 오세훈 시장과 원팀으로 행정을 배우고 서울을 어떻게 운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하는 서울시 부시장으로서의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회견 날 아침 미사경정장을 다녀온 그는 “수도권 최대 수변생태공간이자 시민 휴식공간이 돼야 할 이 곳이 사행성 사업으로 경제적 효과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이미지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미사경정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경기 하남 지역구 예비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경기 하남 지역구 예비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출마 소식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다양한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조언과 조력의 말을 해줬다. 격려받았다. 나중에 개소식이나 유세하면 여러 번 오겠다고 했다. 지원 유세 쿠폰을 여러 개 받아놨다(웃음).”

- 분구된다면 하남시 갑·을 중 어디로 출마할 예정인가. 

“애초부터 을 지역구를 생각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있을 때 하남시 강변 아파트에 사는 많은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여러 애환을 들은 바 있다. 

- 하남갑 출마예정인 이용 의원과 의논이 있었나.

“먼저 나갔어도 을로 나갔을 거다. 원래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이다. 이용 의원, 이창근 당협위원장 두 분이 갑지역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알고 있었다.”

- 출마 계기는. 

“하남시민 약 70%가 서울에서 이주한 이들이며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하는 동일 생활권에 있으면서 교통·문화·복지·의료 여러 분야에서 사실상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 하남의 발전을 위해선 서울의 행정을 이해하고 서울의 발전 전략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인수위원 경험을 강조했다. 

“한강이 쭉 흘러서 하남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 역점사업인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돼 있다. 교통·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서울과 연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하남시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봤다. 

또한 인수위원 하남시 역점사업으로 미사아일랜드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K-스타월드 사안을 다룬 바 있다. K-컬처의 초격차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는데, 그 실천적 모델이 하남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게 나라고 생각했다.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오랜 고민 끝에 지원하게 됐다.”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국민의힘 경기 하남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 시사오늘

- 지난 대선 결과만 보면 하남을 지역이 갑보다 윤석열 대통령 득표율이 낮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성지를 되찾기 위해 수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데, 나도 그 안에서 역할 하겠다고 한 것이다. 요즘 국민들은 당만 보고 찍지 않고 능력을 본다고 믿는다.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 공천 경쟁 자신 있나.

“공천이 아니라 당선을 목표로 출마했다.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서 이기려는 게 아니다. 하남시는 국민의힘에서 여러 번 이긴 지역이다. 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패배했기 때문에 본토를 회복할 의무가 나에게 있다.”

경기 하남시 지역구의 경우 14·15·16대 총선에선 보수 진영, 17·18대엔 민주당, 19·20대엔 새누리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역은 민주당 최종윤 의원이다.  

김 전 부시장은 “서울부시장 시절 행정업무 경험, 다년간 정당에서 근무한 경험 등 3박자를 잘 녹여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민주당에 맞설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경쟁력을 갖췄나. 

“지역의 젊은 사람들을 만나보니, 젊을수록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설은 낭설로 밝혀졌다.”

2021년 4·7 재보궐 선거부터 20대 대선 과정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바 있다. 

김 전 부시장은 “하남시는 이념투쟁을 하거나 당내 경쟁 속에서 자신들을 희생하지 않으려는 이 대신 자신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후보를 찾고 있었다”며 “서울시 행정 경험, 인수위 경험이 그분들의 꿈과 염원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해 줄 적임자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 하남시 당면 현안은.

“우선 과밀학급 문제다.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보니 학교가 부족하다. 교육청이 하남 광주로 통합돼 있다 보니 하남시만의 교육정책이 독립화 돼있지 않다. 두번째, 서울 출퇴근 시 교통 체증 문제가 심각하다. 또 자급자족 돼야 하는데, 서울로 출근하다 보니 하남시에서 생산하고 과실을 나눌 수 있는 스스로 자족 기능이 부족하다. 앞서 말했듯 그간의 경험을 살려 적극 해결하겠다.”

- 하남시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한 생각은. 

“구리시장, 하남시장을 만났는데 지역 단체장마다 고민이 있다. 예산 집행, 사업 추진 문제 등. 서울 편입 문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연구를 통해 서울시 편입을 서로 윈윈할 중장기적 방법을 찾고 있다. 단기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서울에 살면 혜택을 받고 서울 벗어난 지역에 있으면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부분을 해소하면서 편입을 추진해야겠다.” 

- 김포·하남·구리 등 서울 인근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인가.

“뉴시티 특위 출범 초기엔 고양, 김포, 하남, 과천, 구리 등까지 광범위하게 시도됐다. 구리·하남·김포시장이 국민의힘 출신이니 소통이 잘되고 주민투표나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으로 이야기됐다. 당시 혼자 이슈파이팅 하기보다 동일한 방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뜻 모아 이야기하는 것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다만 지금은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 오세훈 시장과 함께 일했다. 교류가 있었나. 

“조만간 만남을 갖는다. (’하남시 관련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기자 질문에) 하남시 출퇴근 교통 문제, 올림픽대로 지하화, 하남 K-스타홀 문화산업기지 상황 등 하남 현안 중 서울시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려 한다. 서울시에 필요한 것과 하남시가 필요로 하는 것, 무엇을 주고 또 받을 수 있을지도.”

- 전날 권은희 의원이 탈당 회견을 했다. 국민의당에서 함께한 사람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은?

“일단 정치는 자신의 지향점을 이루기 위해 가는 것이니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의당에서 시작해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줬던 안철수 의원에게 인사를 하고 자기 의사를 밝히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 그건 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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