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결과, 계양갑 23.91%P·계양을 19.93%P 차로 민주당 승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이윤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주목받는 지역구 중 한 곳은 바로 인천 계양을이다. 대선주자급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른바 ‘명룡대전’을 펼치는 장소여서다.
계양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9.93%P 득표율 차이로 패배한 곳이지만,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오고선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잖이 발표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3월 31일~4월 1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후보 지지도에서 이 대표는 47.7%, 원 전 장관은 44.3%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4%P다.
해당 여론조사는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덩달아 ‘명룡대전’ 영향권에 드는 인천 계양갑에도 전과 다른 기운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최근 수도권 판세가 부정적인 가운데,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인천 계양갑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유동수 후보는 49.6%,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는 37.9%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 범위 바깥 11.7%P다.
인천 계양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60.48%)가 미래통합당 후보(36.57%)를 상대로 23.91%P 앞선 결과로 당선된 지역이다. 2000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의석을 가져간 곳이기도 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인천 계양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무선(가상번호) ARS 80.7%, 유선 ARS 19.3%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 캠프측 주요 인사는 3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과거 총선과 비교했을 때 지지율 상승추세”라며 “원희룡 후보가 계양을에 온 것이 (계양갑)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총선은 인물 선거인데, 원희룡·최원식 후보 모두 과거 계양구에 출마한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어 상승효과가 나는 것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한 수도권 지역 출마자는 본지와 대화에서 “한 ‘구’에 살고 있는 유권자 중 갑 지역에 속하는지, 을 지역에 속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같은 도시행정구역, 옆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같은 당 후보가 나서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종의 시너지 효과다.
반론도 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4일 통화에서 “파급 효과가 없을 수는 없겠다”면서도 “하지만 지역마다 쟁점이 다르고, 후보에 대한 호불호 평가도 다르기 때문에 후보 영향력이 옆 지역구에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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