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노 한성대 석좌교수 “고령화 시대에 맞춘 ‘교육체계’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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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노 한성대 석좌교수 “고령화 시대에 맞춘 ‘교육체계’로 변화해야”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4.12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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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동반성장포럼서 “인구감소로 인한 교육체계 변화해야” 주장
“평생교육 수요 늘고 있어”…계속해서 배움의 기회 얻도록 지원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제107회 동방성장포럼에서 류수노 한성대학교 석좌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평생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류수노 한성대학교 석좌교수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제107회 동반성장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체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류 교수는 이날 저출산과 고령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학적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출산율이 0.5로 내려가면 인구 회복 탄력성은 없다”며 “서울의 출산율이 이미 0.5에 이르러 인구 회복 탄력성을 잃어가는 데드라인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우리나라의 초·중·고 학생이 1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학생 수의 3분의 1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새로운 인재 육성과 평생교육의 방향을 재설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교육의 방향성을 조정하고, 평생 교육을 통해 개인들이 일생 계속해서 배움의 기회를 얻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류 교수는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방송통신대학교 총장으로 일한 적 있기에 평생교육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입학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특정 학과에서는 평생교육의 수요 증가로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한국의 저출생은 향후 정부의 의지와 정책에 따라서 어느 정도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저출생의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유럽에서도 인구 감소가 시작되고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가 더 심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각 개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미래를 대비해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통적인 지식을 넘어서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소프트 파워 교육(Soft Power)’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의 입시 제도는 오랜 세월 전통적인 지식을 중심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

이에 류 교수는 교육 혁신을 외치면서 “대입 수능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능에 응시하는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대학 정원과 수능의 변별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류 교수는 우리나라의 AI 디지털 교육이 이론 중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학습 격차를 완화하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교육이 부유한 집단과 어려운 집단 간의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류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 입찰이 AI 교육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AI 교육은 소프트 파워 기능을 배우는 것이 아닌 하드 파워(Hard Power) 학습으로,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디지털 교육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교육의 도입과 활용에는 학생들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며, 교육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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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춘 2024-04-13 20:12:03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체계의 변화 필요성" "대학 정원과 수능의 변별력에 대해 우려"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