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더 충분한 이해를 구했어야…반대 주민에 죄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 5월 말 중단됐던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오는 2일 재개된다. 한국전력공사는 1일 ‘밀양 송전선로 공사 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밀양시 4개면 구간(단장-산외-상동-부북)의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올 여름과 같은 전력난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더 공사를 늦출 수는 없다. 무엇보다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충돌을 피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 뿐 아니라 한전 관계자들은 수없이 밀양을 방문했고, 꾸준히 주민과 대화해왔지만 여전히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이 있다. 더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모든 주민을 설득하지 못한 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를 201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12차례나 중단되는 등 3년가량 지연돼 왔다.
한전은 공사 재개와 함께 송전탑 건설 반대 마을 주민에 대한 개별 보상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이 시작된 마을은 밀양시 부북면의 62가구로, 2개 마을에 지급되는 총 보상금은 3억2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송전탑 현장 주민의 63%가 보상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밀양 주민들간의 협의 과정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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