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영남 여권…중진차출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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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영남 여권…중진차출론 때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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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혼돈´…울산도 정갑윤 불출마로 새 국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이 내부 잡음으로 시끄럽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당내 중진차출론이 그 중심에 있다. 그 여파가 ‘텃밭’인 영남을 흔들고 있다.

우선 부산이 시끄럽다. 현 상황은 부산시장을 놓고 여권에선 가장 먼저 박민식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친박계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는 중이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지율이 선두를 달리자 새누리당 측에서 접촉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돈다. 심지어 지난해 불출마 선언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김세연 의원 차출론도 다시 언급되는 상황이다.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경질되며, 서 의원의 해수부장관 차출설이 대두되자 당내에서 ‘중진차출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그러자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당내 ‘비주류’인 박민식 의원이 차출론에 반발,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 초반부터 벌써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쟁력 있는 중진을 차출해야 한다고 하면 이는 이미 출마한 동료 후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시합도 하기 전에 우리끼리 총질하고 선수의 기를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울산도 갑자기 어수선해졌다. 9일 정갑윤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7일 출마선언을 한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 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지지해주신 분들께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숙여 용서를 빈다"며 "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더 큰 울산을 위해 울산시장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박계의 중진인 정 의원의 사퇴로 남은 새누리당의 울산시장 후보군엔 친이(李)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 의원, 김두겸 의원 등이 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무리한 중진 차출’의 역풍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영남을 ‘친박계’로만 채우기(공천하기)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균형있는 공천으로 조기에 당내 잡음이나 역풍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을 듯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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