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 테러'로 한국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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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 테러'로 한국인 사망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2.1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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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숨지고 15명 다쳐…테러 원인 밝혀지지 않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사고현장ⓒ뉴시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각)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어난 테러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 언론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와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등 한국인 33명이 탄 관광버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신도 김홍열(64)과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56), 한국 가이드 김진규(35) 등 3명이 숨졌다.

또한 이집트 운전사와 자살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부상자 1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검문소에서 대기하던 버스에 올라타 앞좌석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고 있지 않다.

한편 소식을 접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주이집트 대사관과 주이스라엘 대사관으로부터 영사를 급파해 사건 수습에 나섰으며, 서울 본부에 긴급 대응반을 설치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 한국인의 현지 출입을 금지하고 교포들에 철수 권고를 내렸다.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폭탄테러로 다치지 않은 사람들은 서둘러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귀국할 방침이다.

이집트정부는 사고와 관련 "무고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비열한 행동이었다며 테러집단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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