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몽준 의원의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는 이야기를 놓고 말이 엇갈리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위촉사실을 밝혔으나 최 전 대표측이 이를 부인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 의원 측 경선준비위원회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대위원장에 위촉했다”고 알렸다.
최 전 대표는 4선 의원 출신으로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여러 부처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새누리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서울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역으로 알려진 원로모임 ‘7인회’의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같은 날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정 의원 캠프에)합류하겠다고 이야기 한 적 없다”며 “정 의원과 만나서 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선대위원장 이야기는)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경선캠프 참여의사에 대해선 “추후에 그런 이야기를 한번 해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김 전 총리 캠프의 총괄은 사실상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서 선거 조직을 총괄했던 친박의 핵심 인사다. 때문에 소위 박심(朴心)이 김 전 총리쪽에 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정 의원이 최 전 의원 영입에 성공할 경우 당내 친박계의 마음을 얻기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7인회의 일원인 최 전 대표는 이 전 의원 만큼이나 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배경으로 정 의원의 이번 최 전 의원 영입은 박심(朴心)끌어안기 라는 풀이가 나왔다. 정 의원이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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