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단계적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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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노조, 단계적 파업 돌입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5.0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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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씨티은행이 7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다. ⓒ뉴시스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결렬에 따라 7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다.

씨티은행노조는 이날 1단계 파업인 릴레이 휴가, 보고서 작성 거부, 컨퍼런스콜(전화회의) 업무 거부, 영어 사용 금지 등 태업에 들어간다.

노조관계자는 "이날 투쟁 명령을 하달하면 가장 낮은 단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32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시행해 91.6%(2551명) 찬성을 얻어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2일 중노위 쟁의조정에서 노사 의견조율에 실패하고, 법원에 낸 점포 통폐합 취소 가처분신청도 기각됐다.

합법파업 절차를 마친 노조는 점차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1단계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2단계 보험·카드·대출 상품 판매 거부, 3단계 지역·영업점 부분 파업, 4단계 시한부 파업 등으로 이어진다.

노조는 조합원 90%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만큼 파업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파업 사태는 본사의 지점 통폐합 통보로 시작됐다.

단체협상에 따라 사측은 영업점 대규모 폐쇄·축소가 있기 60일 전 노조와 협의해야 하지만 폐쇄조치 하루 전 일방적인 공문 발송을 통해 결정을 통보했다.

전국 190개 점포 중 56개 점포가 대상으로 정해졌고, 오는 9일 수원역, 경서동, 도곡매봉, 압구정미성, 이촌중앙 등 15개 지점이 우선적으로 폐쇄된다.

한 점포당 10~15명이 근무하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되면 약 650명이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노조와 대화를 단절한 채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측은 "노조 파업과 관련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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