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P3' 출범 차질…올 가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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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 'P3' 출범 차질…올 가을로 연기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5.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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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세계 1~3위 해운사인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CMA-CGM(프랑스)가 동맹해서 만든 'P3 네트워크' 출범이 연기됐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외신 등에 따르면 P3 네트워크의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올해 가을 이후로 미뤄졌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에서 공정거래 규제기관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일부 국가들이 승인을 하지 않는 이유는 P3의 반독점체제를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3는 사실상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기업결합 형태다. 기업결합으로 신고할 경우 각 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P3의 세 해운사의 선대는 전 세계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유럽 노선에서는 4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P3는 런던에 공동 사무실을 두고 200여 명의 인력을 각 해운사에서 파견해 공동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 연료를 함께 구매하고 항만터미널, 부두인력, 내륙운송 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국 가운데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만 조건부 승인했다. 유럽연합 진행위원회(EC)는 규제에 관해 논의 중이고 중국 또한 승인을 미루고 있다. 한국도 공정거래위원회를 주측으로 P3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출범이 연기돼 컨테이너선 성수기인 2분기부터 공동운항을 시작하겠다는 P3의 계획은 틀어진 듯 보인다. 업계에서는 P3가 내년 성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운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3개의 해운사가 동맹한다면 타 해운사들의 경쟁력은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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