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IBM 왜 문제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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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IBM 왜 문제삼는지 모르겠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6.30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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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공정거래위원회에 IBM을 제소한 이사회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30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술신용정보 활용을 위한 금융기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한국IBM과 유닉스 등 어디가 됐든지 다 제안서를 받아보고 진행하자는 것인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한국IBM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법률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해서 바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제소 안건은 이 행장이 배제된 채 사외이사 6명과 사내이사 2명 등 이사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상정, 의결됐다.

앞서 한국IBM 셜리 위 추이 대표는 이 행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는 대신 계약조건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이메일에 따르면 기존 계약은 총 81개월 간 1870억 원이 지출되는데 비해 새로 제시한 조건은 총 73개월 간 1540억 원을 지출하게 된다.

한 달마다 지출되는 비용이 23.1억 원에서 21.1억 원으로 약 2억 원이 줄어든다.

이 행장과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이를 근거로 사외이사가 결정한 유닉스 시스템 교체 결정 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이 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가 임명하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의견이 충돌하며 내홍으로 비화됐다.

이후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IBM을 제소했고, 국민은행 노조는 사외이사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의 보고에 따라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임 회장과 이 행장, 정 감사 모두 책임을 물어 징계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지난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금융 등 제재안건 6건을 심의했지만 쟁점 사항에 대해 추후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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