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천연라텍스 베개, 절반 가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소비자원, “천연라텍스 베개, 절반 가짜”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29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울 좋은 유명 업체 천연 라텍스…알고 보니 합성라텍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에 화학물질이 절반 이상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의 제품 모두 안정성에는 ‘문제없음’ 진단을 받았지만 환불이나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8개 브랜드 천연라텍스 가운데 4개 브랜드 제품에서 합성라텍스 성분이 검출됐다.

조사결과 합성라텍스가 섞인 라텍스 베개 4개 제품 가운데 △해피랜드의 베이지 라텍스베게II의 함유량이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레디앙라텍스의 레디앙라텍스베게(32%) △나라데코의 KLAUS 천연라텍스 유아동베게(23%) △슬립스파의 베이비클라우드베게(16%)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중 라텍스는 천연이라고 표시 및 광고되고 있지만 명확한 품질이나 표시 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가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1~2013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라텍스 제품 관련 상담 건수는 848건에 달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433건은 품질에 대한 문의였다.

천연라텍스, 합성 비해 가격만 비쌀 뿐 제품 우수성 미미

이에 천연라텍스가 합성라텍스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편견도 차츰 사라질 것으로 추측된다.

8개 브랜드 가운데 4개(해피랜드, 타티네 쇼콜라, 마조레, 더자리)브랜드 제품은 장기간 사용할 때 균열과 수축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피랜드를 제외한 3개 제품은 합성라텍스가 섞여있지 않았다.

또 8개 제품별로 장기간 사용할 때 변색 정도는 최대 3.2배 차이를 보였다. 8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을 만족했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도 100%에 가까웠다.

일반적으로 천연라텍스는 합성라텍스에 비해 톤당 약 200~300달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천연라텍스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화학 물질을 섞어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라텍스의 품질·표시 기준 제정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라텍스를 살 때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해피랜드, 슬립스타 등 관련 업체는 해당 제품에 대해 환불·교환 등을 실시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