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無 SK·CJ, 실적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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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無 SK·CJ, 실적도 '구멍'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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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시스

총수 자리가 비어있는 SK그룹과 CJ그룹의 지난 3년간 영업실적이 11~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그룹 계열 15개 상장사의 2013년 영업이익은 4조8819억 원이다.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2012년에 비해서는 24.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뿐 아니라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각각 3.4%, 59.4% 줄었다.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던 지난 2011년부터의 실적을 계산하면 자산 규모만 4.5% 늘었을 뿐 매출액과 영업이익, 단기순이익은 각각 1.4%, 32.8%, 72.6% 감소했다. 연평균 10.9% 감소한 셈.

총수 결단이 중요 변수로 작용하는 투자액은 변화가 컸다.

SK그룹의 투자실적은 지난 2010년 3조6288억 원에서 2011년 6606억 원으로 67.0% 늘었던 것이 수사가 진행됐던 2012년 4조8291억 원으로 20.3% 줄었다. 3년 새 18.7%, 연평균 6.2% 감소한 꼴이다.

그 사이 계열사수는 2011년 86개에서 2013년 79개로 7곳 줄었다.

CJ그룹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CJ그룹 9개 상장사들의 2013년 영업이익은 2012년 9446억 원에 비해 12.7% 줄어든 8246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7223억 원, 2011년 8510억 원, 2012년 9446억 원 등 꾸준히 증사하던 영업이익이 갑작스레 하향곡선을 나타낸 것.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35억 원에서 2827억 원으로 53.9%나 금갑했다.

투자 역시 0.9%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 9개 상장사의 투자실적은 2010년 3804억 원에서 2011년 8484억 원으로 123.0%, 2012년 1조1009억 원으로 29.8% 늘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던 2013년 1조904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 사이 계열사수는 81개에서 70개로 11개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문경영인은 현금 흐름 위주의 보수적 경영을 하기 마련"이라며 "총수의 결단이 뒷받침돼야 할 해외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투자결정, 신규사업 추진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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