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바닥'…4분기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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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바닥'…4분기도 '안갯속'
  • 방글 기자
  • 승인 2014.10.0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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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7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어닝쇼크'라는 평가와 '최악은 면했다'는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은 이미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눈길을 보내는 모양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7조 원, 영업이익은 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 7조2000억 원) 43% 급감한 수준인 데다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20.45%, 영업이익 59.65% 줄어든 성적이다.

증권가의 당초 예상 평균치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4조4796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이유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최근까지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3분의 2가량을 담당해왔다.

4분기 실적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IM 부문을 제외한 모든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5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M 부문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100~300달러대 중저가 전략폰 출시와 갤럭시 노트4의 본격 판매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저가 전략폰 출시에 의한 마진의 하락과 애플 아이폰 6 출시 영향 및 기존 제품 재고 정리를 위한 ASP 추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IM 부문 이익률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 역시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중저가화가 지속돼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4분기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개선해 제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사업의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TV 사업 성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확대 등이 기대되지만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IT·모바일(IM)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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