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내정자…KB은행장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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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회장 내정자…KB은행장 겸직?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0.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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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겸직 관련 공식 입장 전달 받은 적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지난 22일 KB금융지주 차기 수장으로 윤종규 후보가 확정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윤 내정자의 KB은행장 겸임 여부로 옮겨갔다.

일단 윤 내정자는 당분간 은행장까지 겸직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윤 내정자는 "전임 회장과 행장 간 반목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추스르고, 후계 승계 프로그램 구축 등을 위해 당분간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과 논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겸직 시기 등 구체적 사안은 이사회와 좀 더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겸직이 최선의 방안은 아닌 만큼, 제도를 운용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부는 이 같은 윤 내정자의 결정이 전임 회장과 행장 간 갈등으로 지주사와 은행 사이에 반목이 지속됐고, 내분의 원인이었던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이슈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내정자 겸직과 관련 일부 사외이사들은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신임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결국 윤 내정자의 뜻을 밀어줄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이에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윤종규 내정자 분께서 일부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은행장 겸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측에 공식 전달된 의견은 아직 없다"며 "(사측도)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일 열리는 이사회는 윤종규 후보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고자 열리는 자리다. 국민은행장 겸직과 관련해선 어떤 의견이 오갈지는 알 수 없다"며 "모든 건 내달 21일 윤종규 내정자가 회장으로 확정 된 후에야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권에선 윤 전 KB금융 부사장이 회장 내정자로 지목됨과 동시에 국민은행을 비롯, 각 계열사 경영진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폭풍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윤 내정자가 직접 KB금융 각 계열사 CEO들에게 '연말까진 큰 폭의 인사가 없을테니 조직 정비와 정상 영업에 전력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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